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가수 겸 배우 피오의 군입대 속사정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오는 1993년생으로 지난 2011년 7인조 그룹 '블락비'의 멤버로 데뷔했다. 굵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곡의 킬링 파트를 담당하며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와 특유의 음악적 색깔을 자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본업인 음반 활동뿐 아니라 각종 예능부터 광고,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만능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했다.
피오는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대한민국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2022년 3월 해병대에 입대한 뒤 23년 9월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그가 전역하기 3개월 전 국방뉴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4번의 도전 끝에 해병대에 지원한 속사정이 밝혀지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에서 피오는 해병대를 택한 이유에 대해 "어머니께서 제가 멋있는 곳에서 군 복무 하기를 원하셨다. 이 소원을 들어 드리고 싶어서 입대를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피오는 앞서 2017년 지병을 앓고 계셨던 어머니와 이별했다. 피오는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서 "원래 어머니를 잘 챙기는 편인데 활동 때문에 바빠서 전처럼 돌보지 못했다"라며 후회의 마음을 고백한 바 있다.
하지만 피오의 해병대 입대에는 쉽지 않은 과정이 숨겨져 있었다. 피오는 27살부터 29살까지 신체등급 1급임에도 해병대를 3차례나 지원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고등학교 데뷔로 인한 출석 일수 부족이 탈락 사유였다. 이에 '어떻게 하면 해병대에 입대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던 그는 해병대사령부 군악대 모집 시험을 보고 결국 해병대에 입대할 수 있게 되었다.
4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4번의 도전 끝에 해병대를 입대하게 된 피오는 해병대는 자신에게 또 한 번의 도전이었다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부대가 아닌 해병대로 입대해서 제 자신한테도 '잘 이겨냈다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다. 신체적으로 건강해진 것이 티가 나는 것 같고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라고 해병대 만기 전역을 뿌듯해했다.
해병대 전역 후 피오는 지난 9월 종영된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신입변호사 '전은호' 역을 맡아 쾌활한 성격으로 유쾌함을 담당했다. 그의 평소 이미지와도 잘 어우러진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풀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오의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메타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