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블라인드 글 원문 충격 모음 내부고발 6주 전 이미 발생한 엔진 결함 사건

제주항공 블라인드 글 원문 충격 모음 내부고발 6주 전 이미 발생한 엔진 결함 사건

더데이즈 2024-12-30 19:34:00 신고

3줄요약

지난 29일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는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으로 기록됐다.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충돌하며 발생한 이번 사고.

 

 

단순한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예견된 참사"였다는 여론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라인드 등을 통해서 확산되고 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항공사의 안전불감증과 시스템적 문제가 재조명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불과 6주 전 대구발 제주행 여객기에서 엔진 결함 문제로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준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월 13일, 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이륙 직후 엔진 이상이 감지돼 계류장으로 되돌아갔다.

 

 

당시 정비팀은 비행기 엔진 부품을 활주로에 펼쳐놓고 2시간 이상 수리를 진행했으며, 승객들은 기내에서 이 상황을 불안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승객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항공사는 승객들을 터미널로 안내했지만 이미 혼란은 극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불안감을 느낀 20여 명은 탑승을 포기했으며, 나머지 승객들은 3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제주항공은 사과와 함께 각 승객들에게 단돈 2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지만, 승객들과 누리꾼들은 "승객의 생명과 안전을 돈으로 환산하려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제주항공 내부 직원들이 과거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린 게시글들이 재조명되며 "안전불감증이 예견된 참사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직원은 올해 초 “요즘 툭하면 엔진 결함이다.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경고성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직원은 “1년에 공중에서 엔진이 4번이나 꺼지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는 항공사 전체 역사에서 드문 중대 사고 수준”이라며, 제주항공이 정비 비용을 아끼려다 안전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비사의 열악한 근무 환경도 문제가 됐다.

제주항공 정비사라고 밝힌 한 직원은 "정비사들은 야간 13~14시간을 근무하며, 밥 먹는 시간 20분 남짓을 제외하고는 쉴 틈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비사 부족으로 인해 업무 강도가 극도로 높아졌고, 이로 인해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블라인드 등에 올라온 글 등이 화제가 되고 있으며 관련 내용과 원문 내용은 사진을 참조하면 된다.

제주항공의 정비사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2019년 542명이었던 제주항공의 정비사 수는 2022년 431명까지 줄었다.

비록 지난해 469명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전반에서 나타나는 문제로, 정비 인력이 줄어들며 업무 강도와 위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 발생 이틀 전인 27일에도 같은 여객기를 이용한 한 승객이 “비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승무원에게 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엔진 결함 사례는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항공 정비사들의 노동 환경과 항공기 안전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LCC 항공사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다.

정비사의 연령대와 경력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정비 인력 수'만 맞추는 관행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항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공사의 안전 관리 시스템과 정부의 감독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저비용항공사들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정비 인력을 축소하거나, 기체 노후화를 방치한 결과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최연철 한서대 항공학과 교수는 “LCC 항공사는 복지와 연봉 조건이 상대적으로 낮아 정비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항공 안전은 더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항공사별 정비 인력 기준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항공 정비사 수급과 교육 프로그램 확대, 항공기 안전 점검 강화 등을 포함한 장기적 대책을 검토 중이다.  

이번 참사는 항공사와 정부 모두에게 큰 교훈을 남겼다. 저비용항공사라는 이유로 안전을 비용 문제로 취급하는 태도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승객의 생명과 안전은 항공사가 최우선적으로 보장해야 할 기본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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