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동일 기종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국토부 “전수조사 검토”

▲ 29일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해 불타고 있다. 사진=소방청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사고가 발생해 많은 이들이 숨진 가운데, 하루 만에 제주 항공기의 같은 기종에서 문제가 발생해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국토부는 문제가 발생한 기종에 대한 전수 특별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161명의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 발견으로 회항했다.

랜딩기어는 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로, 비상 착륙 시 충격을 완화역할도 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항은 고객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며 “탑승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날 회항한 항공편은 보잉의 B737-800으로, 전날(29일)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같은 기종이다. 제주항공은 41대의 기단 중 39대를 해당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무인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해당 기종이 현재 101대 운영 중이라며 전수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동률을 비롯해 항공기 운항 전후 이뤄지는 점검과 정비 등 기록 등에 따라 여러 규정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9일 오전 9시 7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비상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 울타리 외벽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 중에서 179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