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경기 20골 17도움’으로도 부족해? 살라 “재계약은 먼 나라 얘기”

‘26경기 20골 17도움’으로도 부족해? 살라 “재계약은 먼 나라 얘기”

풋볼리스트 2024-12-30 1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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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훌륭한 활약상에도 아직 리버풀과 재계약에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살라가 또 한 번 마법을 부렸다.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5-0 대승을 거뒀다. 살라는 해당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세 장면 모두 걸출한 실력이 돋보였다. 우선 전반 40분 자신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음을 자각하고 뒤에서 달려온 루이스 디아스에게 공을 양보했으며, 뒤이은 패스를 감각적인 퍼스트 터치로 처리해 수비를 완벽히 제쳤다. 이어 툭 내준 공을 코디 학포가 마무리하며 경기 첫 도움을 기록했다. 4분 뒤에는 커티스 존스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바로 안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처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발목힘과 코스 선정이 훌륭했다.

살라는 후반 39분 하프라인 뒤쪽에서 공을 잡아 역습을 주도했다. 상대 수비 서너 명이 달라붙는데도 망설임 없이 수비를 제쳐내고 상대 이목을 끈 뒤 침착하게 옆에 있던 디오구 조타에게 공을 내줬다. 모든 선수가 살라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조타는 편안하게 슈팅해 쐐기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살라는 이번 시즌 PL에서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경기를 8경기로 늘렸다. 이는 PL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더욱 무서운 점은 시즌이 막 전반기를 도는 시점이라는 점이다. 살라가 전반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 기록을 얼마든지 새로 쓸 수 있다. PL에서 18경기 17골 13도움, 모든 대회 26경기 20골 17도움으로 워낙 공격 지표가 우수해 우승팀 향방이 가려지지 않은 시점에서도 각종 매체에서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살라와 리버풀의 동행 여부는 묘연하다. 일각에서는 살라의 재계약이 확정적이라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살라가 결국 리버풀을 떠날 거란 기사도 나오고 있다. 해외 보도를 종합하면 살라는 버질 판다이크와 함께 리버풀에 남는 게 유력하지만 계약 기간과 연봉 등 세부 사항을 조정하지 않는다면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관련해 살라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기존 발언을 반복했다. 경기 후 “재계약은 먼 나라 얘기다. 나는 미디어와 사람들이 이야깃거리로 소비할 장작을 넣고 싶지 않다. 실질적인 움직임이 없다는 것만 말하겠다”라며 “지금으로서는 오직 리버풀 일원으로 리그 우승에만 집중하고 있다. 시즌 시작부터 이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리버풀은 살라를 비롯해 판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아르네 슬롯 감독 부임 이후로도 핵심인 세 선수를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재계약을 마냥 낙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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