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얼어붙은 IPO 시장에 LG CNS와 케이뱅크가 상장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다음 달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LG CNS의 공모 주식은 총 1937만7190주로, 이 중 절반 수준인 968만8595주는 기존 주주의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 매출, 나머지는 신주 발행이다. 희망 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1조406억원~1조1994억원에 달한다. 상장 뒤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으로 LG CNS는 몸값이 5조원이 넘어가는 기업공개 대어로 꼽힌다.
LG CNS는 삼성 SDS와 SK와 함께 시스템통합 업계의 빅3로 꼽히고 있으며, 인공진으 기반의 고도 클라우드, 금융 및 물류 관리 시스템 구축, 데이터센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조1127억원, 영업이익은 3732억원이다.
구주 매출 대상 주식은 재무적 투자자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가 보유한 물량으로, 맥쿼리 PE는 2020년 4월 LG로부터 인수한 3051주9074주 가운데 일부를 이번 상장을 통해 매각한다.
구주 매출은 공모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IPO 흥행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 이번 LG CNS의 IPO 흥행에 악재로 꼽힌다.
LG와 맥쿼리PE의 주주간계약에는 내년 4월까지 LG CNS의 상장이 완료돼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됐으며, 맥쿼리 PE는 이번 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LG CNS는 이번 상장을 통해 자본 확충과 디지털전환 분야인 인공지능,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핵심 역량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기업 가치 상승이 LG그룹 전체의 자산 가치 증대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 CNS에 이어 인터넷은행 1호인 케이뱅크도 내년 1월 IPO를 재개할 계획으로 알려져, 연초 초대형 IPO의 등장으로 시장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IPO 시장에 가치평가가 어려운 기술 성장주 IPO 기업들이 증가하고 많은 투자자가 들어오면서 수요예측 제도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장기 투자를 고려한 투자자의 수요예측 참여를 유도하고 공모가 가격 발견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제도적 방안과 함께 이를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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