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통, 내년 더 힘들다...'뉴트럼프·고환율' 대응책 있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韓 유통, 내년 더 힘들다...'뉴트럼프·고환율' 대응책 있나

한스경제 2024-12-30 14:39:19 신고

3줄요약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올 하반기 미국 트럼프 당선과 국내 탄핵 정국으로 인한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성장 둔화를 겪은 국내 유통시장의 내년도 전망도 밝지 않다. 팬데믹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이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소매유통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5년 유통산업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소매시장은 올해 대비 0.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응답업체의 66.3%는 내년 유통시장이 올해보다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긍정평가 33.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소비심리 위축(6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물가 지속(47.7%), 고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증가(38.2%), 시장경쟁 심화(34.2%), 소득·임금 불안(24.2%)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일 세종대 교수 겸 한국유통학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인상 우려, 고환율 등으로 최근 국내 경제와 기업의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소매유통업계가 체감하는 불안감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전 대통령이 제60회 미국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면서 국내 유통업계도 적색등이 켜졌다. 트럼프노믹스 2기에서 앞세운 '보호무역주의'가 탄력을 받으면서 중국의 수출길이 분산, 한국시장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와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줄곧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60% 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대중국 무역관세가 본격화될 경우 중국은 미국을 대신할 주요 수출 국가 중 한국을 점찍을 가능성이 높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로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고물가 장기화에 따라 국내에서도 '초저가' 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각사 제공
각사 제공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이른바 C커머스는 올해 국내에서 급격하게 몸집을 키우며 유통 시장을 위협했다. 이들은 알리바바그룹(알리익스프레스), 핀둬둬(테무) 등 모기업의 거대 자본력과 중국의 노동력, 재고 처리 등을 통해 초저가 전략에 따른 비용 출혈을 뒷받침하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이하 동일)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테무의 누적 신규 설치수는 각 658만건, 1804만건으로 집계됐다. 합하면 총 2462만건으로 국민의 절반 이상이 C커머스를 설치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알리의 경우 올 상반기부터 국내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 중 쿠팡 다음으로 많은 월간 사용자수를 유지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향후 쿠팡과의 양강 경쟁구도를 점치고 있다. 알리는 국내 사업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11억달러(약 1조4471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커머스 공세와 관련해 국내 유통기업들이 체감하는 불안감도 크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내년 국내 온라인쇼핑 성장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업체 비율은 과반수가 넘는 64.6%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78.7%), 비용상승(63.8%) 다음으로 C커머스 국내 진출 확대를 꼽는 응답이 51.1%로 나타났다. 

다만 강세를 보였던 상반기에 비해 올해 하반기 C커머스 사용자 이탈이 대거 발생했다는 점과, 성장세에 비해 여전히 최대 4%대의 낮은 결제 금액 점유율(온라인쇼핑 카드 결제 금액 기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무의 경우 올해 1월부터 매달 37~50%의 앱 이탈률을 보이고 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미국의 우선주의와 수입관세 인상 등의 우려로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2025년을 좌우할 강력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우리 유통기업들은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미리 준비하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리스크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