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했다.
권 권한대행은 참사 이튿날인 이날 오전 10시 15분경 무안국제공항 4번 게이트 앞 유족들이 모여 있는 곳 앞에 서서 “먼저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께 명복을 빌고 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정말 황망하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여러분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욱더 힘을 내시고 돌아가신 분 장례를 잘 치르시도록 저희들이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 여러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국가애도기간에 이 일이 잘 수습될 수 있도록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이날 사고 현장 방문에는 김상훈 정책위의장,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전날 당 차원에서 구성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 대책위원회’ 위원들이 동행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이기도 한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위원장과 조은희·김미애·김은혜·김종양 위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책위 회의를 열었다. 권 권한대행은 “현장에 와서 유족들을 뵙고 참담한 모습을 보니깐 정말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정말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참담한 심정이다.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유족들의 슬픔 앞에 모든 국민들께서 같은 심정일 것이라 생각이 든다”며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이런 참극이 벌어진 데 대해 유족들과 국민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께서 주신 말씀 하나하나 새겨듣고 적었다”며 “당정이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 사태 수습과 진상 규명을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도록 하겠다. 국민여러분, 여기 계신 유족들을 위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조류 충돌로 인해 엔진이 1~2개가 데미지를 입고 착륙을 못하고 다시 올라갔다가 원래 비행기 상태가 괜찮으면 크게 돌아 원래 오던 대로 다시 착륙해야 하는데 비행기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크게 돌지 못하고 조금만 돌다 원래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야하는데 역방향으로 활주로 중간쯤부터 불시착하기 시작해 충돌하며 화재가 발생했다. 제일 끝 승무원 2명만 구조됐고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한 걸로 어제밤 늦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직전에 유가족대표단이 임시로 구성돼서 저희와 대화창구를 공식적으로 개설하게 됐다”며 “시신 수습과 시신 신원 확인이 되는 대로 (유가족대표단과) 장례 절차를 어떻게 할지 금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가족 대표인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많은 정당 가운데 딱 한 정당(국민의힘)만 (참사 현장에) 찾아오지 않았다”며 “179명이 하늘나라로 갔는데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고 분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참사 당일인 전날 무안공항에 있던 유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이날 정식 취임 뒤 곧바로 사고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비대면 회의를 열고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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