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에너지 대기업 가즈프롬은 29일(현지시간)유럽연합 후보국이 정전에 대비해 긴급 조치를 취한 미지급 부채 혐의를 이유로 1월 1일부터 몰도바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온라인 성명에서 러시아 회사가 대주주로 있는 몰도바의 주요 가스 운영업체인 몰도바가스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가스 중단으로 인해 분리주의 친러시아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에 위치한 러시아 최대 규모의 쿠치우르간 발전소에 대한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놓여있다.
몰도바는 모스크바가 에너지 공급을 무기화했다고 비난하며 대응했다.
가즈프롬은 몰도바의 상당 부분에 전력을 공급하는 가스 운영 쿠치우르간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그 공장은 2004년에 트란스니스트리아 관리들에 의해 민영화되었고, 이후 러시아 국영 기업에 매각되었다.
서방 성향의 중앙 정부가 있고 러시아의 간섭을 반복적으로 호소해 온 몰도바는 민영화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달 초, 몰도바 의회는 러시아가 올 겨울 충분한 에너지 없이 몰도바를 떠날 수 있다는 우려로 에너지 부문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에 찬성표를 던졌다.
모스크바가 쿠치우르간 공장에 가스를 공급하지 못할 경우 ‘임박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특별 위원회도 구성되었으며, 28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승인했다.
가즈프롬은 몰도바가 과거 가스 공급에 대해 약 7억 9,00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수도 치시나우 정부가 격렬하게 이의를 제기한 수치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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