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올해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선수는 역시 FC서울의 제시 린가드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2024시즌 K리그1 11개 구단(군팀 김천상무 제외), K리그2 13개 구단의 선수 연봉 지출 현황을 발표했다. 프로연맹은 매년 팀 연봉지출과 연봉 상위권 선수를 발표하고 있다. 지나친 지출을 막고 재정 건전화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린가드의 연봉이 공개된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출신이고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으로서 월드컵 4강까지 갔던 스타가 K리그에 왔기 때문에 연봉에 대한 관심이 컸다. K리그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비현실적인 연봉은 아니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는데, 이번 발표를 보니 예상대로였다.
전체 연봉 1위를 차지한 린가드는 18억 2,000만 원을 기록했다. K리그가 외국인 선수까지 연봉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4년 이래 최고 연봉이다. 지난 2022년 제르소(당시 제주, 17억 원)와 올해 2위 세징야(대구, 17억 3,000만 원)가 17억 원대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18억 원대는 처음이다.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연봉 1~5위는 서울 린가드(18억 2000만원), 대구 세징야(17억 3000만원), 인천 무고사(15억 4000만원), 인천 제르소(14억 4000만원), 서울 일류첸코(14억 3000만원) 순이었다. 린가드를 제외한 연봉 상위권 선수들은 대부분 K리그에서 여러 해를 보낸 선수들이며, 지난해보다 오른 양상이 눈에 띈다.
국내 선수 중 최고 연봉 1~5위는 울산 조현우(14억 9000만원), 울산 김영권(14억 5000만원), 전북 김진수(13억 7000만원), 전북 이승우(13억 5000만원), 전북 박진섭(11억 7000만원) 순이었다.
2024시즌 K리그1 전 구단이 지출한 연봉 총액은 1395억 8588만원이었다. 구단별로는 울산 209억 1237만원, 전북 204억 5157만 9천원, 서울 148억 4180만 3천원 순이었다.
K리그1의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 499만 5천원이다. 국내 선수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억 3519만 8천원, 외국인 선수의 1인당 평균 연봉은 7억 9398만 1천원이었다.
각 구단별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울산이 6억 1206만 9천원, 전북이 4억 835만 1천원, 서울이 3억 7495만 1천원 순이었다. 군팀의 특성상 연봉이 매우 낮고 공개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김천상무가 3위를 차지했다는 걸 감안한다면, 울산과 서울의 순위는 연봉대로 된 셈이다.
연봉 지출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은 성적을 낸 팀은 강원이다. 강원은 1인당 평균 2억 1280만 7천원을 기록했다. 지출 순위에서 리그 12팀 중 10위로 하위권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지출을 12.7%나 줄여 가장 돈을 아낀 팀이기도 했다. 그런데 순위는 2위로 솟구쳤다. 양민혁 등 최소수준의 연봉을 받은 유망주들의 급성장이 인건비 대비 좋은 성적의 한 비결로 보인다.
한편 K리그2 13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587억 6072만 1천원이었고,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3070만원이었다. 구단별로는 수원이 가장 많은 88억 7058만 4천원을 지출했고, 성남이 61억 3999만 9천원, 서울이랜드가 56억 6160만 3천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각 구단별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수원이 2억 198만 7천원, 서울이랜드 1억 8165만 6천원, 안양 1억 7802만원 순이었다.
연봉은 기본급과 각종 수당(출전수당, 승리수당, 공격포인트 수당 및 기타 옵션 등)을 더한 실지급액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수당은 2024시즌 K리그와 코리아컵, AFC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한 수당을 포함했다.
산출 대상은 2024시즌 전체 기간 동안 각 구단에 한 번이라도 등록된 적이 있는 모든 선수들이다. 시즌 중도에 입단하거나 퇴단한 선수는 팀에 실제 소속된 기간에 비례한 숫자로 포함했다. 예를 들어 한 선수가 시즌의 절반만 팀에 있었던 경우에는 0.5명으로 계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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