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전산 오류와 관련해 배상에 나선 일이 이목을 끈다. 전산 오류시 사내 문제가 발견되면 경쟁사들도 통상 배상에 나서지만 금번은 회사 자체 문제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토스증권이 전격 배상에 나선 건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해외주식 점유율에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토스증권이 관련 투자자들을 위해 적극 손을 내민 셈이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준비에도 적극적이다. 같은 인터넷증권인 카카오페이증권보다 선점 가능성도 높은 마당에 달러 서비스도 강화하는 배경이다.
투자자 신뢰 강화 위한 선제적 조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주식 관련 트레이딩 시스템 오류 및 배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달 기준 1억2300만원을 배상했다.
이는 지난달 발생했던 전산 오류에 따른 조치다. 토스증권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지난달 12일 약 2시간 동안 해외주식의 주문 접수 등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불편을 겪었다.
문제의 원인은 해외 통신업체 시스템 오류였다. 통상 증권사 내부의 전산 문제일 경우 100% 배상이 이뤄지지만 토스증권의 이번 배상 진행은 투자자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였다.
해외주식 투자자를 지키는 일은 토스증권에 중요하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2021년 대고객 서비스 시작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주식 리테일 시장서 존재감
토스증권은 짧은 시간 내 해외주식 리테일 시장에서 강자로 떠올랐다. 시장 점유율의 경우 출범 시기가 1년 앞선 카카오페이증권을 크게 앞섰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은 10월 기준 25%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수석연구원이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은 약 5%다.
또한 토스증권은 출범한 지 약 3년 만에 해외주식 시장에서 업계 상위권에 진입했다. 2022년 만해도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은 6위였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대형사들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여기에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월간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조원을 돌파한 30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연초 대비 약 430% 급증했다.
“미국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통해 브로커리지 전문성 강화”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 1등인 키움증권(33.9%)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투자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토스증권 계좌로 달러로 송금하는 기능은 이날부터 가능해진다. 토스증권 계좌로 직접 달러의 입금 및 이체가 가능해지면서 외화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편의성은 극대화될 전망이다.
또한 토스증권은 미국 법인을 통해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월 토스증권은 미국 법인으로 자회사 토스증권 아메리카(TSA)와 손자회사 TSAF(TSA Financial LLC)을 설립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해외주식 거래에 있어서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구축이 되면서 브로커리지 전문성이 강화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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