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내 주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최근 10∼2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확대되면서 고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00∼1.27%p로 집계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대출 금리는 오르고 예금 금리는 하락하면서 은행들의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각각 1.27%p로 가장 컸고, 이어 하나은행(1.19%p), 우리은행(1.02%p), 신한은행(1.00%p)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예대금리차 확대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대출 가산금리를 올린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와 동시에, 최근 몇 달간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계속해서 인하해 온 점도 예대금리차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최대 0.25%p까지 낮췄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부터는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줄어들고 대출 가산금리 인하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예대금리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고객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은 예대금리차 확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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