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전반기를 아쉬운 2위로 마감한 가운데 반복되는 경기력 기복이 도마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열린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3연패 늪에 빠져있던 5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2대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연승행진이 멈춰서 선두 인천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없애는데 실패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3대0 또는 3대1로 승리했을 경우 14승4패, 승점 43이 돼 전날 서울 GS칼텍스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난 흥국생명(15승3패·43점)과의 격차를 없애면서 4연승으로 기분좋게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세트서 집중력 저하로 세트 동률을 허용한 뒤, 다시 3세트를 잡고도 4·5세트서 중반 이후 리드를 지키지 못해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주포’ 모마가 27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양효진, 위파위(이상 17점)와 이다현(15점), 정지윤(12점) 등 주전 공격수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잦은 범실과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두 차례, 대전 정관장과 화성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에 한 차례 씩 패했다. 경기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세터 김다인의 불안정한 볼배급과 아직도 꾸준치 못한 정지윤에 모마의 타점이 후반부 낮아지는 것이 문제다.
특히, 김다인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볼배급이 불안정 하고, 이로 인해 모마도 예전과 같은 파워 있는 공격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부진할 때 기용하는 고예림과 블로킹 강화를 위해 원포인트 블로커로 기용하는 나현수를 제외하고는 타 팀들에 비해 백업 선수 활용도가 낮은 것도 앞으로 후반기를 앞두고 큰 고민거리다.
타 팀들이 벤치의 여러 선수들을 기용해 경기 경험과 감각을 높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앞으로 남은 3라운드를 잘 치르기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선수를 기용해 활용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앞으로 여흘간의 올스타 휴식기 이후 순위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인 가운데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을 따라잡고, 선두권 팀들을 괴롭히는 정관장, IBK기업은행 등 만만치 않은 중상위권 팀들을 넘어서기 위한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
상황에 맞는 대책 마련과 적절한 선수 기용 없이는 현대건설의 2연패 달성과 트리플 우승은 요원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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