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커’ 허세양 지난해에 이어 3관왕
‘잉빌’ 이대규 국토정중앙배 등 3대회 석권
황용(잉빌) 2관왕…이대규와 양강체제
지난 11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9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는 허세양과 이대규가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이하 잉빌)에서 각각 국내최강임을 입증한 대회였다.
허세양(충남체육회)은 스누커 결승에서 황철호(제주특별자치도청)를 프레임스코어 2:0(62:26, 77:36)으로 물리쳤고, 잉빌 결승에선 이대규(인천시체육회)가 백민후(경북체육회)를 프레임스코어 2:0(100:81, 100:41)으로 꺾었다. 두 선수 모두 올들어 세 번째 우승트로피다.
이렇듯 올 스누커와 잉빌에선 허세양과 이대규가 판을 주도했다. 지난해 재판(再版)이다. 허세양은 2023년에도 3관왕을 차지했고, 이대규는 2관왕이었다.
허세양은 올해 출발부터 좋았다. 개막전인 국토정중앙배에서 박용준을 프레임스코어 2:1로 꺾고 우승한데 이어 스누커&그랑프리1차(6월), 마지막 대회인 대한체육회장배까지 석권했다. 이에 따라 허세양은 랭킹포인트 922점으로 2위 박용준(799점, 전남)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두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용준은 올해에도 남원 전국당구선수권(6월) 경남고성군수배(9월)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허세양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인 셈이다. 스누커 전국대회 우승컵 6개 중 5개를 허세양, 박용준이 가져간 가운데 최경림이 8월 스누커&잉빌그랑프리2차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 잉빌에선 이대규(3승)와 황용(2승)의 양강구도였다. 이대규(2승) 등 5명이 우승컵을 나눠가졌던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국내 1위 이대규는 국토정중앙배(3월) 남원 전국당구선수권(6월)에 이어 11월 대한체육회장배 3개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황용은 스누커&잉빌1차그랑프리(6월)와 경남고성군수배(9월)에서 우승했고, 백민후가 스누커&잉빌2차그랑프리(8월)에서 우승하며 체면치레했다.
반면 이근재는 3개 대회(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선수권, 2차그랑프리)에서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규는 랭킹포인트 816점으로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에도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위 황철호(717점)와는 99점차다.
국제무대에선 박용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빌리어드스누커연맹(IBSF) 주최 ‘2024 세계스누커선수권’에서 박용준은 16강까지 오르며 자신의 최고성적을 기록했다. 박용준은 16강전에서 마흐마우드 엘하리드(이집트)에게 프레임스코어 3:2로 앞서가다 3:4로 역전패했다. 박용준은 예선부터 본선 16강까지 6연승을 달렸고, 특히 예선 첫 경기에선 ‘센추리 브레이크’(한 번의 공격 기회에서 100점 이상 득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8강에 올랐던 허세양은 올해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시리즈 끝>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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