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눈물의 여왕’ 스틸. 사진제공|tvN
최고 화제작은 김수현과 김지원이 주연한 ‘눈물의 여왕’과 변우석과 김혜윤의 ‘선재 업고 튀어’였다. 두 드라마는 시청률 뿐만 아니라 모든 화제성까지 집어삼키며 ‘케이 로맨스’ 파워를 제대로 보여줬다. 최근 네이버가 모바일·PC 검색 데이터를 활용해 집계한 ‘2024년 검색어 연말 결산’에서도 이들 작품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재벌 3세인 백화점 사장 홍해인과 마을 이장 아들 백현우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는 기존 로맨스물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신데렐라와 백마 탄 왕자’ 클리셰를 변주, 모처럼 ‘본방 사수’를 소환하는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덕분에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24.9%) 1위를 기록했고, 방송 첫 주부터 7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 정상권을 유지했다.
‘선재 업고 튀어’ 한 장면. 사진제공|tvN
시청률 역시 5%대로 ‘평타’ 이하를 보였지만, 화제성으로 그 모든 것을 압도했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톱스타 류선재와 그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임솔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는 20~30대를 넘어 50대 여성 팬까지 홀렸다.
최근 미국 타임은 올해 방송된 K드라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미종료 시리즈 제외)으로 ‘선재 업고 튀어’를 1위로 꼽았다. 타임은 “최대 규모 예산이 투입된 것도 아니고, 유명 스타가 나온 것도 아니었지만 잘 짜인 훌륭한 스토리를 가졌다” 평가했다.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 계급전쟁’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
방송사 동반 부진 속 넷플릭스 등 OTT는 드라마 외 또하나의 필살기로 ‘예능’을 얻는 이변을 연출했다.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 계급전쟁’이 대표적으로,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글로벌 상위 10위 TV(비영어)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이 열풍으로 ‘쿡방’이 재조명됐고, 각종 방송사에서는 관련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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