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울버햄튼 원더러스 공격수 황희찬이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골 맛을 보며 구단 역대 프리미어리그(PL) 득점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30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PL 19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팀은 울버햄튼이었다. 주인공은 황희찬이었다. 전반 7분 울버햄튼의 프리킥 상황에서 라얀 아잇-누리가 페널티 박스 앞에 있던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이를 황희찬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빠르게 반격했다. 전반 12분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가 울버햄튼 수비진 맞고 나갔다. 이어진 페드로 포로의 코너킥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역전 기회를 놓쳤다. 전반 41분 존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으려다 상대 수비진과 엉켜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으나 조세 사가 선방했다.
토트넘이 앞서갔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존슨이 침투하는 쿨루셉스키에게 패스했다. 쿨루셉스키가 드리블 후 다시 존슨에게 패스했다. 이 패스를 받아 존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 울버햄튼이 거세게 공격했지만 쉽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 막바지 두드리던 울버햄튼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1분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날린 강력한 왼발 슈팅이 토트넘 골문을 뚫었다. 2-2 동점으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대단한 소식이 전해졌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황희찬은 토트넘전 골로 울버햄튼 역대 PL 득점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은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독일 RB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는 첫 시즌 PL에서 30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했고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2022-23시즌엔 PL 3골 1도움을 만들었다.
하이라이트는 2023-24시즌이었다. 황희찬은 PL에서 29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울버햄튼 입단 이후 최고의 모습을 자랑했다. 다만 이번 시즌엔 활약이 다소 아쉽다. PL에서 12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스쿼카’에 따르면 황희찬은 토트넘전에서 개인 통산 PL 22호 골을 넣었다. 울버햄튼 역대 PL 득점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황희찬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울버햄튼에서 뛴 공격수 스티븐 플레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울버햄튼은 오는 7일 홈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PL 2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황희찬이 다시 골 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버햄튼 역대 PL 득점 순위]
1위-라울 히메네스(40골)
2위-마테우스 쿠냐(24골)
공동 3위-황희찬(22골)
공동 3위-스티븐 플레처(22골)
5위-후벵 네베스(2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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