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10대뉴스] 다사다난 '갑진년'… 한 해 동안 무슨 일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재계10대뉴스] 다사다난 '갑진년'… 한 해 동안 무슨 일이

머니S 2024-12-30 06:00:00 신고

3줄요약

지난 11일 인천공항 계류장 및 활주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비행기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1일 인천공항 계류장 및 활주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비행기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2024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했던 국내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을 통해 변화를 꾀했다. 기업 총수의 사법리스크 등이 휘몰아치며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내년 역시 경기 전망이 밝지 않지만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며 체질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머니S는 고난의 시기를 겪은 2024년을 되돌아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재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하이브 VS 민희진 갈등

민희진과 걸그룹 뉴진스. /그래픽=김은옥 기자 민희진과 걸그룹 뉴진스. /그래픽=김은옥 기자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어도어 대표를 지낸 민희진의 갈등이 올해 엔터테인먼트업계를 뜨겁게 달구며 K-POP 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사태는 하이브와 민희진 간 경영권 다툼에서 시작해 뉴진스의 전속계약 종료, 정치권 국정감사까지 이어지며 초유의 상황으로 번졌다.

지난 4월 기자회견으로 시작된 양측의 갈등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사내이사까지 물러나며 완전한 결별로 끝났다. 하지만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를 둘러싼 신경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산적한 송사도 풀어야 할 난관이다.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관련 기자 설명회에 참석해 상고이유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관련 기자 설명회에 참석해 상고이유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은 1조원 이상의 역대급 규모 재산분할액과 함께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문제까지 언급되며 정재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2022년 1심에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었지만 지난 5월 나온 2심은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시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SK그룹이 흔들릴 만큼 막대한 규모인 까닭에 대법원 판결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2심 재판의 쟁점이었던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유입 여부, 선친에게 물려받은 SK 주식이 특유재산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이 관건으로 떠오를 예정인 가운데 대법원이 본안 심리를 할 경우 내년 상반기 내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일본 정부, 네이버 라인 강탈 시도

네이버 라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네이버 라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네이버가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현지 사업을 영위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의 자회사다. 네이버는 기술 개발을, 소프트뱅크는 서비스를 맡았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문제 삼으며 라인야후에 자본 관계와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총무성은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판단해 시스템 분리와 일본 이용자 개인정보 독립 관리를 포함한 개선책을 촉구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시스템을 2026년 3월까지 분리하고 업무 위탁은 2025년 말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일본 총무성은 이를 불충분하다고 보고 2차 행정지도를 통해 자본 관계의 구체적인 정리를 재차 압박했다. 국내 여론은 일본의 기술 침탈로 간주, 이를 강도 높게 비판했으며 부담을 느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중장기적으로 협상을 추진하겠다며 상황은 진정 국면이다. 향후 논의 결과에 따라 라인야후의 경영 체제와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방향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카카오 김범수 구속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지시·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지난 11월15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지시·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지난 11월15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부터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7월 구속되면서다.

김 위원장은 2022년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서울남부지법은 증거 인멸, 도주의 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구속 101일 만인 10월31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법원은 보증금 3억원 납부, 증거 인멸 금지 서약서 제출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하지만 사법리스크는 여전하다. 현재까지 다섯 차례 공판이 열렸으며 내년 1심 판결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최저임금 1만원 돌파

이인재 최저임금위원장이 지난 7월12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도 적용 최저임금이 결정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뒤쪽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은 10030원 결정된 표결결과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인재 최저임금위원장이 지난 7월12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도 적용 최저임금이 결정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뒤쪽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은 10030원 결정된 표결결과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7월 내년도 최저시급을 전년보다 1.7% 인상한 1만30원으로 확정했다. 월 환산금액은 209만6270원으로 사업의 종류별 구분 없이 모든 사업장에 동일한 임금이 적용된다. 역대 처음으로 최저임금 1만원이 넘으면서 인건비 부담을 우려하는 경영계와 상승폭이 불만족스럽다는 노동계의 의견 대립이 팽팽하다.

최저임금 결정 기준이 객관적이지 않고 산출 과정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면서 정부는 '최저임금 제도개선 연구회'를 발족하고, 최저임금위원회 전・현직 공익위원 9명을 연구회 위원을 선발하는 등 결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LIG넥스원,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LIG넥스원 사옥(왼쪽)과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보행 로봇 '비전60'. /사진=LIG넥스원, 뉴스1(고스트로보틱스 홈페이지) LIG넥스원 사옥(왼쪽)과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보행 로봇 '비전60'. /사진=LIG넥스원, 뉴스1(고스트로보틱스 홈페이지)
LIG넥스원은 지난 7월 미국 사족보행 로봇 개발업체 고스트 로보틱스를 인수하는 등 미국 시장 내에서 외연 확장에 나섰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이미 미국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 로봇을 공급하고 있어 국내 방산업체 가운데 한발 앞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미국 최대 드론 기업인 스카이디오와 드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스카이디오는 회사에서 두 번째로 출시한 차세대 드론 X10D에 LIG넥스원의 첨단 정밀 전자시스템을 통합할 예정인데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군용 드론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려아연 vs MBK·영풍 경영권 분쟁

지난 10월24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한 건물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0월24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한 건물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형진 영풍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분쟁으로 75년 공동경영 체제가 송두리째 흔들렸다. 최 회장은 2차전지 소재 등 사업 보폭을 넓히고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견제에 나선 장 고문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함께 지분을 40%까지 늘렸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최 회장이 약 34%의 우호 지분을 확보하며 맞불을 놨다. 내년 1월23일 임시 주주총회는 경영권 분쟁의 최대 분수령이다. 장 고문은 이사회 장악을 노리고 최 회장은 주주 결집을 시도할 전망이다.

KT 구조조정

김영섭 KT 대표. /그래픽=김은옥 김영섭 KT 대표. /그래픽=김은옥
국내 대표 통신사 KT가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를 전담할 자회사 2개를 신설하고

본사 인력 5700여명을 재배치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20%가 넘는 규모다.

대규모 인력 재배치로 핵심 인력 유출과 관리 소홀 문제가 발생해 통신 부문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T는 잔류 인력을 대상으로 직무 전환 교육을 강화하고 통신망 투자와 직결되는 연간 자본적 투자(CAPEX)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며 인력 공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토요타 회장과 이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의 관계가 올해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두 회장은 지난 10월27일 한국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회동한 지 한 달 만에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재팬 랠리 현장에서 재회했다.

양사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경쟁을 넘어 아시아지역 자동차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수소와 로보틱스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인수를 통해 4년여에 걸친 기업결합 절차를 마무리했다. 국내 항공업계에서 38년 동안 이어진 양대 경쟁 체제가 끝났지만, 글로벌 10위권 메가 캐리어가 탄생했다.

남은 건 화학적 결합이다. 특히 항공 정비와 유지보수 등을 의미하는 항공 MRO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기들은 대한항공이 정비를 맡는다.

소비자들은 양사 마일리지 통합 방안과 전환 비율에 관심을 보인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앞으로 2년 동안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독립적 운영을 유지할 계획인 만큼 2026년까지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