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통 10대 뉴스] 고물가에 '한숨', K웨이브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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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통 10대 뉴스] 고물가에 '한숨', K웨이브에 '환호'

머니S 2024-12-30 05:10:00 신고

3줄요약

올 10월 정유경 신세계 회장 승진 발표와 함께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계열 분리가 공식화됐다. 사진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올 10월 정유경 신세계 회장 승진 발표와 함께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계열 분리가 공식화됐다. 사진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2024년 유통가는 고물가와 불황으로 인한 내수침체로 신음했다. 외식업계는 1월부터 치솟은 물가로 소비 침체를 겪다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단체 예약 취소 등의 난관에 부딪혔다.

기업들은 K컬처 트렌드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동력을 모색했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약진하는 사이 국내는 중국발 이커머스 공습을 비롯해 배달앱 수수료 등 플랫폼 전쟁으로 몸살을 앓았다.

머니S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 유통가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칼국수 한그릇 9000원, 사과 1개 1만원… 고물가 대란

사과 도매가격이 1년 만에 2배 넘게 뛰면서 처음으로 10kg당 9만원대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러온 시민들이 과일코너에 진열된 사과를 살피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사과 도매가격이 1년 만에 2배 넘게 뛰면서 처음으로 10kg당 9만원대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러온 시민들이 과일코너에 진열된 사과를 살피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새해부터 치솟는 밥상 물가, 장바구니 물가가 민생 뉴스란을 휩쓸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오른 물가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된 이후까지 이어진 탓이다.

가격 오름폭이 가장 큰 품목으로는 사과와 배가 꼽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를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사과 가격은 올해 3월 88.2%, 배 가격은 6월 기준 139%까지 치솟았다. 대형 마트에서 3월에 1개 7980원 하던 사과는 9월 추석 기간 1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식 물가도 마찬가지였다. 올 1월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가운데 칼국수 한 그릇 평균 가격이 9038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대격변… 중국 공습에서 신세계-알리 동맹까지

올해 알리익스프레스 월간활성이용자수가 쿠팡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12월에는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의 모습. /사진=뉴시스 올해 알리익스프레스 월간활성이용자수가 쿠팡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12월에는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의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업계를 강타했던 중국발 저가 공습이 올해도 계속됐다. 쿠팡과 11번가, 신세계가 경쟁하던 이커머스에 알리·테무 등 중국 플랫폼이 합류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모바일 쇼핑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위 쿠팡 3220만명 ▲2위 알리익스프레스 968만명 ▲3위 11번가 889만명 ▲4위 테무 773만명 ▲5위 G마켓 562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5위로 밀려난 G마켓의 분전이 절실한 가운데 12월,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료배달' 전쟁이 쏘아 올린 배달플랫폼 수수료 논란

 배달플랫폼-입점업체간 수수료 갈등이 깊어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상생협의체를 발족하고 12차까지 회의를 열었지만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 붙어있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스티커. /사진=뉴스1 배달플랫폼-입점업체간 수수료 갈등이 깊어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상생협의체를 발족하고 12차까지 회의를 열었지만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 붙어있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스티커. /사진=뉴스1
배달의민족이 독주하던 배달플랫폼 업계에 쿠팡이츠가 올 3월 '무료 배달'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배달앱 3위에 점유율 10% 선이었던 쿠팡이츠는 요기요를 제치고 업계 2위, 점유율 24%까지 상승했다.

다만 무료배달 경쟁이 치열해지자 배달 플랫폼들이 중개수수료를 인상하고 정률제를 적용하는 등 입점업주들의 부담이 증가하면서 플랫폼-업주간 갈등이 심화됐다. 정부는 상생협의체를 꾸려 상생안 합의를 모색했으나 끝내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피해액 1조6000억원… '셀러 피눈물' 티메프 사태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지난 7월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지난 7월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올 2분기에 불거진 큐텐의 정산 지연이 7월에 이르러 공론화되면서 이커머스 업계에 파란이 일었다.

큐텐의 자회사 티몬, 위메프(티메프) 등에서 셀러들이 대금을 정산받지 못하자 여행업계를 필두로 소비자 서비스와 배송을 취소, 중단하면서 사태가 사회 전반으로 번지게 됐다.

정부는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피해액을 1조6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자금지원에 나서는 한편 대규모유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마련키로 했다.

"PB 랭킹 조작"… 쿠팡 역대 최대 과징금 1628억원 '철퇴'

공겅저래위원회는 쿠팡이 자체 브랜드 상품의 랭킹 순위를 부당하게 높였다고 보고 최종 과징금 1628억원을 부과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공겅저래위원회는 쿠팡이 자체 브랜드 상품의 랭킹 순위를 부당하게 높였다고 보고 최종 과징금 1628억원을 부과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6월 쿠팡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부당 우대했다며 잠정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했다.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알고리즘 조작으로 PB 상품과 직매입 상품 등 6만여개의 쿠팡 랭킹 순위를 부당하게 높였다고 봤다.

공정위의 시정명령에도 쿠팡이 해당 행위를 지속하자 과징금을 228억원 늘려 최종 1628억원으로 확정했다. 쿠팡은 9월 행정 명령에 대해 불복 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과징금을 그대로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K라면 수출 기록 '경신, 또 경신'… 삼양식품 7억불 수출탑

올해 10월 말 기준 라면 수출액이 10억2000만달러(약 1조5055억원)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올해 10월 말 기준 라면 수출액이 10억2000만달러(약 1조5055억원)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10월 말 기준(누적, 잠정) 라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0억2000만달러(약 1조5055억원)를 달성해 역대 최고 실적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라면 수출은 지난 2014년 2억1000만달러(약 3099억원) 이후 9년 연속 성장해 왔다. 올해도 4월에 처음으로 월 수출액이 1억달러(약 1470억원)를 넘어선 이후 지난달까지 매월 1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약 1조330억원) 수출탑'을 수상했다.

"미국·일본서 날았다"… 진격의 K뷰티

올해 K뷰티 수출 규모가 93억달러(약 13조7000억원)를 올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올 10월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서울뷰티위크'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K뷰티 수출 규모가 93억달러(약 13조7000억원)를 올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올 10월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서울뷰티위크'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93억달러(약 13조7000억원, 잠정)로 역대 최고였던 2021년 전체 수출액 92억달러(약 13조5700억원)을 뛰어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미국과 일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국가별 화장품 수출액은 중국이 12억1486만달러(약 1조7900억원), 미국 8억7031만달러(약 1조2800억원), 일본 4억7818만달러(약 7000억원) 순이었다. 중국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4.1% 줄어든 반면 미국은 61.1%, 일본은 21.5% 늘었다.

확바뀐 오프라인 쇼핑 지도… 외국인도 내국인도 '올다무'

올해 외국인들이 면세점 대신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를 찾는 게 트렌드가 됐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의 모습. /사진=무신사 올해 외국인들이 면세점 대신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를 찾는 게 트렌드가 됐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의 모습. /사진=무신사
글로벌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내외국인의 소비 행태가 바뀌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실적이 하락하고 부실 매장이 문을 닫는 가운데 '올다무'(CJ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는 매장수를 늘리며 실적도 승승장구했다.

올리브영과 무신사는 K뷰티,K패션 유행, 다이소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의 수혜를 받은 덕이다.

무신사는 올해 자체 브랜드(PB)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19호점까지 늘리며 매출 신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다이소는 지난해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은 경신한 데 이어 올해도 4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올리브영 역시 역대 최대 매출인 5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백종원의 힘' 더본코리아 코스피 상장

오랫동안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던 더본코리아가 올해 11월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더본코리아의 수요예측엔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최종 공모가는 3만 4000원으로 확정됐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후 외식 사업 고도화, 기업·군급식 등 B2B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캐쉬카우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용진·유경 남매 회장 시대… 이마트·신세계 계열 분리

10월30일 신세계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정유경 신세계 회장 승진 발표와 함께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계열 분리를 공식 발표했다. 이후 양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는 등 시장의 환영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계열 분리가 정용진·유경 남매 모두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계열 분리 이후 사업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없어 아직은 단정짓기 이르다면서도 양사가 몸집이 가벼워진 만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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