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추락 사고로 구조된 2명은 모두 승무원이다. 당초 생존 구조자가 탑승객 1명, 승무원 1명으로 알려졌지만 현장 구조반은 2명이 남녀 승무원이라고 발표했다.
사고 당시 항공기 꼬리 쪽에 타고 있던 2명은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다. 충돌 과정에서 여객기 동체가 찢어졌고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
승무원 중 한 명인 20대 남성 A씨는 여객기 사고 이후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가족 요청으로 서울 소재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착륙을 앞두고 안전 벨트를 매고 있었고 그 이후에는 기억이 안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에서 촬영실 가는 도중에 "여기가 어디냐" "아프다" 등의 말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해당 병원 관계자는 "A씨 경우 의료인 소견상 경상"이라며 "이송될 당시 의식은 있었고 도착해서도 여러 질문에 대답을 잘했다. 가슴 부위 등 통증이 심해 걸어다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 승무원 20대 여성 B씨는 목포중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29일 오전 9시3분쯤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추락하면서 울타리 외벽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는 제주항공 7C2216편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다.
여객기는 조류와의 충돌로 랜딩기어가 작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공항 내 담벼락 등과 충돌하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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