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과 슬롯은 취향 차이!’...알리송, “비교할 필요? 우리만의 역사 '창조'해야 해”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알리송 베커가 위르겐 클롭과 아르네 슬롯을 굳이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30일 오전 2시 15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선두 리버풀은 13승 3무 1패 승점 42점(1위)으로 2위 아스널과 승점 6점 차로 앞서있다.

2018년 리버풀에 합류한 알리송은 벌써 7년째 리버풀과 동행하고 있다. 그는 263경기 출전해 236실점만을 허용했고 클린시트는 무려 114회나 기록했다. 경기당 1실점도 채 내주지 않는 알리송은 이제 리버풀의 레전드 중 한명이라 봐도 무방하다.

클롭 감독과 6시즌을 함께한 알리송은 항상 주전 골키퍼로 골문을 지켰다. 2018년 합류한 이후 그는 클롭 감독과 함께 PL 1회(2019-20), FA컵 1회(2021-22), 리그컵 2회(2021-22, 2023-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1회(2018-19), FIFA 클럽 월드컵 1회(2019)까지 리버풀에서만 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클롭 감독이 팀을 떠나고 후임으로 네덜란드에서 활약한 슬롯 감독이 새로 부임한 것이다. 클롭 감독의 아우라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자연스레 떠안게 된 슬롯 감독을 두고 시즌 전 여러 의구심이 존재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현재 리그 17경기 슬롯의 리버풀은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40득점(1위), 17실점(2위)으로 공수 모두 안정적인 모습까지 보여줬다. 경기력 또한 좋았다. 현재 UCL 리그페이즈에서 무패 행진 중이고 리그컵도 4강에 진출해 있다. 승승장구 중인 슬롯의 리버풀이다.

이에 알리송은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을 통해 “클롭과 슬롯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 팀은 다른 팀이다. 몇몇 선수들이 여전히 팀에 뛰고 있지만 스타일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전환이 많았고 지금은 볼 소유가 더 많다. 두 팀을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팀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우리만의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의 우리 선수단은 우리 만의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 슬롯이 클럽에 합류했을 때 모두가 클롭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에게 좋은 것들을 많이 가져다준다”라며 슬롯 감독을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하나의 열쇠다. 팀과 선수의 헌신, 감독의 요구, 열심히 훈련하는 헌신들을 강조하고 싶다. 더 나은 팀이 되고자 하는 열망, 승자가 되고 싶은 열망 등 항상 팀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19라운드 웨스트햄 원정에 나서는 리버풀이다. 웨스트햄까지 무찌른다면 리그 13경기 무패를 이어가게 된다. 게다가 2위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우승 경쟁이 조기의 끝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알리송은 “타이틀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이르다. 다음 상대에게 집중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사고 방식이다. PL은 단 두 경기 만에 상황이 크게 바뀔 수도 있는 곳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