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 지역에 비상근무 중 가장 높은 단계인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인접한 함평·목포 지역에는 그다음 단계인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갑호비상은 소속 경찰관의 연가를 중지하고 가용 경찰력 100%를 동원할 수 있다. 을호비상은 연가를 중지하고 가용 경찰력의 50%까지 동원할 수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방청은 이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오전 9시 3분쯤 첫 신고 접수가 들어왔으며 9시 46분쯤 초진을 했다"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이날 사고 여객기에서 불이 나자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항공대 소속 대원과 소방헬기를 동원해 43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날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11시 20분 현재까지 탑승객 181명 가운데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2명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여객기의 승객은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2명을 포함해 모두 175명이 탑승했으며 나머지 6명은 승무원이다. 소방 당국은 인명 구조와 사상자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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