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작금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문제는 감독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28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글로브 축구 시상식(GSA)’에서 중동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와 프랑스 리그앙을 비교하는 발언이었다. 당시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는 당연히 리그앙보다 낫다. 내가 여기서 뛰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프랑스에서 파리생제르맹(PSG)만 있다. 나머지는 끝났다. 가장 많은 돈과 최고의 선수들이 PSG에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그들을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리그앙 사무국은 PSG에서 활약했던 리오넬 메시의 사진을 올리며 응수했다.
현지 매체에서 주목한 또 다른 발언은 맨유과 관련된 것이었다. 맨유는 최근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두 감독 모두 유럽 중소 리그에서 좋은 전술과 함께 우승을 차지해 차기 명장으로 주목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CP 시절 애용했던 3-4-2-1 시스템을 맨유에도 차용했으나 현재까지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맨유 부임 후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이며,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패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호날두는 우선 아모림 감독을 두둔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아모림과 한솥밥을 먹었던 호날두는 이전부터 그를 높이 평가하는 언사를 해왔다. 이번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다. 모든 팀이 잘하고, 싸우고, 달린다. 모든 선수가 강하다. 더 이상 쉬운 경기가 없다”라며 아모림 감독이 적응기를 거치는 건 당연하다며 두둔했다.
호날두는 진짜 문제가 구단 자체에 있다고 강조했다. “1년 반 전부터 이 말을 해왔고, 계속해서 말하겠다. 문제는 감독이 아니다”라며 “마치 수족관 같은 거다. 그 안에 있는 물고기가 아파서 데리고 나와 병을 치료하고 다시 똑같은 수족관에 넣으면 다시 아플 거다. 맨유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언제나 감독이 아니라 그 이상이었다”라며 맨유가 구조적인 문제를 겪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내가 구단주가 된다면 상황을 분명히 하고 그곳에서 나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조정할 것”이라며 “나는 감독이 되지 않을 거다. 구단 회장도 아닐 거다. 나는 구단주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은퇴 후에는 지도자나 행정가보다는 구단주로서 팀을 총체적으로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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