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는 비트코인…9만5000달러대서 등락

힘 못쓰는 비트코인…9만5000달러대서 등락

이데일리 2024-12-29 10:12: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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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최대 30%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2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83% 상승한 9만501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49% 상승한 3387달러에, 리플은 1.49% 상승한 2.17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4218만원, 이더리움이 507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3264원이다.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다음부터 하락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할 지에 대해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할지 의문”이라며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라는 아이디어를 지지한다. 그러나 해당 아이디어가 추진력을 얻으려면 미국이 진정으로 글로벌 경제 지배력을 위협 받는 상황이 발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자본이 미국으로 쏠리고 있는 상황에선 여전히 달러의 지배력이 견고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전부터 다른 세계 지도자들에게 국가 간 힘의 격차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 회복력이 과시되고, 달러 패권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그가 선거 기간 동안 보여준 비트코인 친화적 입장을 유지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내년 취임식 때 가상자산에 대한 정책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로이터는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25개의 행정명령이 발표될 것이며, 이중에는 암호화폐 정책도 포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장밋빛 전망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아서 헤이즈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는 “각국 정부의 통화 공급 확대로 인해 비트코인은 1년 내 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정부가 완화적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법정화폐가 새로 찍혀나올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1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이번 사이클의 정점에 7자리 숫자의 가격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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