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7%씩 달러를 더 찍어
금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폭락해도 시원찮을 달러값
환율가치는 왜 되레 오를까?
1945년에는 100달러(약 14만7천원)를 주면 금 80g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80년이 지난 현재 100달러를 주면 금 1g을 겨우 살까말까 한다. 금값이 그만큼 올랐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바꿔 말하면 미국 달러값이 그만큼 '똥값'이 됐다는 얘기다.
가장 큰 이유는 달러를 주면 금으로 교환해주던 '금본위제도'를 미국이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자, 1971년 닉슨 대통령이 이를 전격 중단했기 때문이다. 달러가치 유지를 위해 금과 연계하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달러 가치 속내를 깊숙이 들여다보면 미국이 매년 달러를 어마어마하게 더 많이 찍어내서 달러의 현물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국은 현재 연평균 7% 안팎의 달러를 종이위에 숫자만 인쇄해서 마구 뿌리고 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기간중인 2021년에는 미국에서 2조5천억달러(약 3690조원)를 더 발행했을 정도다. 전년 대비 무려 15%나 더 늘린 금액이다.
미국은 매년 엄청나게 늘어나는 재정적자를 달러를 더 찍어서 메꾸고 있다. 매년 2조달러가 메디케어라는 의료비로 사라지고, 또다른 사회보장비로 1.5조달러를 쓴다.
또 해외 이곳저곳서 전쟁을 치르느라 매년 1조달러가 사라지고. 국가부채에 따른 이자를 내느라 추가로 1조달러를 더 쓰기도 한다.
다른 나라 같았으면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금새 대폭락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 달러 가치는 되레 더 올라가고 있는 기현상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경제논리로 따져 달러의 구매력을 금값과 연계해 계산해 보면 실제로 돈을 더 찍어낸 만큼 그에 발맞춰 가치가 똥값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각국 환율 대비 가치는 왜 되레 거꾸로 올라 가는 걸까?
일부에서는 현재 달러가 기축통화로 세계화폐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한다. 미국에서 달러를 제멋대로 마구 인쇄해서 찍어내도 수요가 그만큼 있어 그 가치가 유지되는 셈이다.
푸틴, 김정은, 시진핑 같은 공산국가와 중동지역의 부도덕한 지도자, 그 친인척들이 달러를 더 찍어내는 족족 무한대로 챙겨서 장롱속에 숨겨 놓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웃어넘길 수만은 없다. 더구나 세계 각국의 비윤리적인 재벌과 테러 무기상, 마약거래상들의 달러 수요도 만만찮다는 얘기다.
그러나 세상의 원리는 언젠가는 거품은 꺼지게 돼 있고, 그 가치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법이다. 물이나 공기같이 무한대의 재화가 있다면 그 가치는 0원으로 수렴할 수 밖에 없다.
어느날 갑자기 달러 가치가 순식간에 '숫자 거품'이 꺼져 실제 종이값만 남고 대폭락하는 사태가 올지 알수 없다. 지금 세상 돌아가는 상황으로 봐선 그날이 진짜 올까 싶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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