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동 성착취 논란?"... 로미오와 줄리엣 주인공 올리비아 핫세 근황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내가 아동 성착취 논란?"... 로미오와 줄리엣 주인공 올리비아 핫세 근황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케이데일리 2024-12-28 19:17: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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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핫세 올리비아 핫세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녀의 대표작인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한 이른바 아동 성착취 논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1968년작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으로 출연하며 명성을 얻었던 올리비아 핫세는 12월 27일,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족은 SNS를 통해 그녀가 크리스마스 이틀 뒤, '평화롭게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유족은 또한 핫세가 '열정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았던 주목할 만한 사람'이라며 그녀의 따뜻함, 지혜, 그리고 순수한 친절함이 그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습니다.

"올리비아는 예술과 영성, 동물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았으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될 사랑의 유산을 남겼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올리비아 핫세는 1951년 4월 17일, 아르헨티나의 유명 오페라 가수 안드레스 오수나의 딸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그녀는 영국 출신의 어머니와 함께 런던으로 이주하여, 이탈리아 콘티 연극 예술 아카데미에서 5년 동안 연극을 공부했습니다.

15세의 나이에 '로미오와 줄리엣'에 캐스팅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고, 그 후 60년 동안 50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블랙 크리스마스'(1974)와 '나일강의 죽음'(1978) 등이 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개봉 당시 흥행에 성공했으며, 85만 달러의 예산으로 약 3,89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이 영화는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감독상을 포함해 4개의 아카데미 상 후보에 올라, 최우수 의상 디자인상과 최우수 촬영상 두 개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핫세와 로미오 역을 맡은 배우 레오나드 위팅은 이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상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핫세와 위팅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성착취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 사건은 영화 개봉 55년이 지난 시점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젊은 배우들이 성적 학대와 사기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2023년 1월, 데드라인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두 배우는 법정에서 제출한 서류에서 "당시 피고인들은 아동 성학대와 착취를 규제하는 주 및 연방법을 위반했으며, 배우들이 자신도 모르게 나체 상태로 촬영되었고, 그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핫세와 위팅은 이 영화의 수익을 근거로 수억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5억 달러(한화 약 6천400억 원)에 달하는 액수를 청구했습니다.

당시 촬영 당시, 위팅은 16세, 핫세는 15세였으며, 그들은 감독 제피렐리에게 촬영 중 나체 연기를 하지 않으면 영화가 실패할 것이라는 압박을 받았습니다.

제피렐리는 "영화에 수백만 달러가 투자됐다.

촬영을 하지 않으면 할리우드에서 다시는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들을 압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두 배우는 감독의 요구대로 누드 장면을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핫세는 당시 촬영에 대한 생각을 바꾼 것처럼 보였습니다.

당시 그녀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50주년을 기념하며, "그 장면은 필요했다"며, "미국 영화계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 장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 당시의 촬영이 '예술적인 결정'이었다고 언급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녀와 위팅은 #MeToo 운동의 영향으로 다시 그 당시의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의 공동 매니저인 토니 마리노치는 "두 배우가 당시의 성 착취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용기가 필요했다"며, #MeToo 운동과 유사한 지원 단체들이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피해자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 용기를 내어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캘리포니아주 법이 아동 성학대 주장에 대한 공소시효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제기되었으나, 법원은 주연 배우들이 영화 출연에 동의했다고 판단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의 노출 장면에 대한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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