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의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12월 2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1968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을 연기하며 전 세계적인 팬덤을 얻은 배우로, 향년 73세의 나이에 별세했다.
청순미의 아이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키다
핫세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발표된 성명에서는 그녀가 "사랑하는 이들과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며, "그녀의 따뜻함과 친절함은 그녀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을 남겼다"고 추모했다.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올리비아 핫세는 1964년 영화 '더 크런치'로 데뷔했다. 하지만 그녀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작품은 1968년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당시 17세였던 그녀는 순수하고 우아한 이미지로 줄리엣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세기의 연기로 평가받았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하며 영화사에 길이 남을 고전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핫세는 골든글로브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핫세의 경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며, 그녀를 1960년대 말 세계적인 청순미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그러나 비교적 평범했던 이후의 경력
올리비아 핫세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공포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1974), 미스터리 스릴러 '나일강의 죽음'(1978), 그리고 전기 영화 '마더 테레사'(2003)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마더 테레사'에서는 타이틀롤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그러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어마어마한 성공 이후 그녀의 경력은 다소 평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평론가들은 그녀가 초기의 이미지에 너무 얽매여 다양한 역할을 시도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핫세는 연기 외에도 자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줬다. 그녀는 말년에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건강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그녀의 연기 활동에 제약을 준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올리비아 핫세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 영화계와 팬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에 출연했던 동료 배우들 또한 그녀를 추모하며, "그녀는 타고난 배우였으며,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그녀의 대표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여전히 수많은 팬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그녀의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 모습은 전설로 남아 있다.
Copyright ⓒ 인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