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와 전남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최대 11㎝의 눈이 쌓였다.
2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광주와 전남 담양·장성 등에 대설주의보 유지 중이고 나머지 지역은 해제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적설량은 담양 11㎝, 곡성 옥과 9.8㎝, 광주 운암 8.4㎝, 화순 백아 7.7㎝, 장성 6.7㎝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까지 광주·전남에는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특히 이번 눈은 습하고 무거운 눈인 이른바 '습설'이기 때문에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
현재까지 광주에 낙상사고 2건, 나무 쓰러짐 2건, 단독 교통사고 1건 등 총 5건의 대설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순천시 상사면에서 차량 4명이 언덕길에 멈춰서 소방대원과 지자체 인력이 도로 제설 작업했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교통통제 구간도 생겨났다.
광주는 국립공원 무등산 탐방로(39개소) 입산이 제한되고, 무등산 주변을 오가는 시내버스 1187번 일부 구간에서 우회 운행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구례 노고단 도로 14㎞, 장성 양고살재 1.7㎞, 화순 돗재 6.8㎞, 화순 삭재 2.3㎞ 등 도로 4곳에서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국립공원 지리산 입산도 통제 중이다.
풍랑주의보와 강풍주의보 발효로 전남 남해안과 서해안 33항로 42척 여객선 운행이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낮은 그늘진 도로 등에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고, 낮 동안 녹았던 눈이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다시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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