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설 준비에 분주한 유통업계...프리미엄부터 가성비까지

이른 설 준비에 분주한 유통업계...프리미엄부터 가성비까지

투데이신문 2024-12-28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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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와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강화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br>
최근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와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강화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최근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와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주요 유통업체들은 다가올 설을 앞두고 다양한 할인 혜택과 실속형 상품으로 고객 공략에 나섰다. 아울러, 최근 명절 선물 세트를 미리 전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28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매 판매액은 5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판매액인 54조2000억원 대비 0.9% 감소했다. 편의점 소매 판매액은 2% 증가했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3.6%, -4.2%씩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 추세에, 유통업체들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설 특수를 노리며 사전 판매 예약을 앞당기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선다.

대형마트는 일찍이 설 선물 세트 예약을 전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실속형 상품을 선보이고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사전 예약을 빠르게 진행할수록 상품권 증정 금액을 늘렸다. 과일 세트는 고물가 기조를 반영해 5만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선택지를 늘렸다. 축산 부문에서는 10만원 미만 가성비 한우 세트를, 수산 품목에서는 갈치·고등어 등 다양한 선물 세트를 10% 이상 할인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가치 소비’와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설 선물 세트를 기획했다. 최근 이마트의 친환경 브랜드 ‘자연주의’ 선물 세트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자연주의의 설 선물 세트 매출 신장률은 연평균 20%를 웃돌았다. 이에 오는 설 자연주의 선물 세트 물량을 20%가량 확대했다. 헬시 플레저 수요를 반영한 혈당, 체중 관리 상품도 설 상품으로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고객 만족을 강화하기 위해 선물 세트 상품군을 대폭 늘렸다. 가성비 높은 2~6만원대 중·저가 선물 세트 상품 수를 전년 대비 약 10% 확대했으며, 중·고가인 6~9만원대도 24%, 10만원대 이상도 약 27% 늘리는 등 고객들의 선택지를 확대했다. 아울러, 수요가 높은 선물 세트의 경우 가격 인상을 하지 않는 등 물가 부담을 최소화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사전 예약 판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설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실제로, 올해 설 선물 세트 매출 중 사전 예약 비중이 55%에 달하며, 올 추석은 60%를 넘어섰다. 고물가가 지속되며 구매 혜택이 큰 사전 예약 기간에 선물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약 800여개 품목의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아울러, 행사 카드 결제 고객에게 상품권 증정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기존 마트들이 가성비 수요에 집중했지만 고객 폭을 넓히기 위해 프리미엄 수요도 강화를 하고 있다. 실속형 제품은 물론이고 프리미엄 수요까지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는 기존 대비 물량을 대폭 늘리고, 할인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몰이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총 260여 품목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한 올해 대비 10% 늘어난 물량인 5만여세트를 예약 판매 물량으로 준비했다. 롯데백화점도 마찬가지로 장기 불황과 내수 침체 등 국내 정세를 감안해 설 사전 예약 세트를 마련했다. 전년 대비 신규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기존 베스트 품목은 20% 이상 물량을 확대했다. 현대백화점도 한우, 굴비, 청과, 건강식품 등 선물 세트 200여종을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은 대내외적 요인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전 예약 고객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예약 판매 물량을 늘려 고객 수요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편의점에서 설 선물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업계에서도 이러한 수요에 맞춰 상품 구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예년 명절 대비 행사 상품 규모와 할인 폭을 높여 사전 예약 구매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CU의 2024년 설 선물 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CU는 시그니처 차별화 상품, 가성비·가심비 소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 특산물, 전통주 등 명절 상품을 선보인다. GS25는 새해를 기념하는 ‘특별 소비 수요’부터 가성비 상품을 찾는 ‘일반 소비 수요’까지 3V(Value, Variety, VIP) 콘셉트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을사년 푸른 뱀의 기운을 담은 금·은메달, 골드바, 주류 등 이색 선물부터 1만원에서 10만원 미만의 550여종 명절의 가성비 명절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소비 트렌드인 ‘옴니보어(탈고정관념 및 개인 소비 중시)에 주목해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인다. 소득이나 나이, 성별 등 집단 특성에 따른 소비 패턴이 희미해지면서 다양한 취향을 고려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고물가 장기화 속 가성비 있게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할인 품목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했다. 214종 전체 상품 가운데 절반 이상을 5만원대 이하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명절 물가를 안정시키고 고객 선택 폭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전에 선물 세트를 미리 전달하고 연휴는 여유롭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사전 예약 세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사전 예약 비중을 확대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해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선물 세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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