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 시청자 게시판에 가수 '박서진'의 살림남 하차 청원이 올라오자, KBS 측에서 시청자에게 남긴 답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서진이 군대 면제를 받은 것과 관련해 시청자 A 씨는 "분명히 제가 듣기로는 올해 안에 군입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본인 역시 입대 전에 히트곡 하나 만들고 가고 싶다고 했다"며 박서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20대 초반에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를 올리는 이유가 뭐냐. 그는 20대 초반인 2013년 싱글 앨범을 내고 가수 데뷔를 했다. 병역면제 판정을 받을 정도의 정실질환을 가진 사람이 정상적인 앨범 작업이 가능하냐"라고 물었다.
KBS측, "방송 통해 비극적인 가정사 공개했었다"
A 씨는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게 만들어준 팬들에게 이런 상식 이외의 행보는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런 행동을 하는 공인이 올해 공영방송 KBS에서 신인상을 욕심내고 있었다니 할 말을 잃게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 전 타 방송사에서 예선 없는 본선 투입으로 공정성 논란까지 있던 사람이다. 비도덕적인 공인의 프로그램 출연금지는 기본이고, 영광스러운 축제 수상 후보에도 올리지 말라. 두고두고 여론의 도마에 오를 게 불 보듯 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KBS 측은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출연자 박서진 씨는 수 차례 신체검사를 통해 정당한 사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경우로 말씀하신 '군 복무 회피'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반박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논란이 된 인터뷰 역시 박서진 씨가 직접 올린 글을 통해 해명과 사과를 했다. 살림하는 남자들은 연예인의 무대 위 화려한 모습보다 한 가정을 꾸려가는 가장으로서의 무게와 책임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BS는 "지난 1월부터 살림남으로 합류한 박서진 씨는 어린 시절부터 암 투병을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바닷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을 뿐 아니라, 형제 2명을 잇달아 잃는 너무나도 비극적인 가정사를 겪었음이 저희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군 면제 사유 또한 이러한 성장과정에서 비롯된 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논란이 된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밝히지 못했지만 저희 제작진에게 살림남 출연 전 군면제 사유에 대해 어렵게 고백했고, 제작진은 1년간 치료 과정을 지켜봤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여러 콘텐츠를 통해 비춰지는 가수 박서진 씨의 무대 위 모습은 화려한 연예인이지만 출연자 개인의 일상생활과 내면을 관할하는 저희 제작진은 무대 위 모습과는 사뭇 다른, 여전히 삶의 역경을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보곤 한다"며 "이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또 다른 인생의 고난을 겪고 있는 시청자분에게 공감과 위로, 그리고 응원을 드리고자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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