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감독 교체 후에도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울버햄턴에 0-2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맨유는 공식전 3연패에 빠졌다. 지난 16일 맨체스터시티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뒀지만 토트넘홋스퍼와 리그컵 16강전 패배를 시작으로 본머스, 울버햄턴에 연달아 졌다. 심지어 최근 2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5실점을 허용했다. 18경기 6승 4무 8패 승점 22점으로 순위는 14위까지 떨어졌다. 맨유를 잡고 2연승을 달린 울버햄턴은 승점 15점이 되며 강등권을 벗어났다.
맨유는 이날 후반 1분 만에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페르난데스는 전반전에 경고가 한 장 받았음에도 후반전 공격 진영에서 상대 발목을 스터드로 밟는 거친 반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결국 후반 13분 상대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의 다이렉트 코너킥 골에 끌려갔고, 후반 종료 직전 쿠냐의 어시스트에 이은 황희찬의 쐐기골에 무릎을 꿇었다.
맨유는 아모림 체제가 자리를 잡기도 전에 위기에 놓였다. 에릭 텐하흐 감독 경질 당시보다 성적이 더 좋지 않은 상황이다. 텐하흐 감독의 지난 7경기 기록은 2승 2무 3패인데, 아모림 감독의 최근 7경기는 2승 1무 4패로 승률이 더 떨어진다. 연이은 세트피스 실점에 대한 대비책을 찾지 못하며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맨유의 순위가 떨어질수록 아모림에 대한 기대와 믿음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유일한 돌파구는 겨울 이적시장을 잘 보내는 것이다. 스리백을 쓰는 아모림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를 영입해 개편에 나서야 한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부터 수비수까지 여러 포지션에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마커스 래시퍼드 등 일부 고주급 선수들을 내치고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는 게 급선무다.
맨유는 당장 추운 겨울을 버텨내야 한다. 오는 31일 안방에서 열리는 뉴캐슬유나이티드전을 버텨내야 한다. 페르난데스와 더불어 마누엘 우가르테까지 옐로 트러블(시즌 경고 5장)로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뉴캐슬을 넘으면 리버풀이 기다리고 있다. 2경기 결과에 따라 아모림 감독의 입지도 달라질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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