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결산_카드] 대출형 자산 확대에 호실적, 건전성 관리 ‘숙제’

[2024결산_카드] 대출형 자산 확대에 호실적, 건전성 관리 ‘숙제’

폴리뉴스 2024-12-27 17:34:11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편집자주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이 저물고 있다. 올해는 소비심리 위축에 내수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경제·산업계가 매우 힘든 한해를 보냈다. 특히 트럼프2.0이 가져올 불확실한 세계 경제에 계엄 이슈까지 겹치면서 고환율‧고물가가 대한민국을 한층 더 암울하게 만들고 폴리뉴스는 올 한해 경제 및 산업계 주요 이슈를 돌아보며 결산해 보고자 한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올해 국내 금융시장 악화 상황에도 카드사들이 대출형 자산 확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트래블 카드’를 통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경기 악화로 카드론 등 대출이 크게 늘면서 건전성 관리라는 숙제가 대두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카드사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BC·우리 등 8곳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2조2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주요 5개 카드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77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누적순이익 5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고, 삼성카드는 5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 하나카드는 1844억원으로 44.7% 증가했으며, 우리카드도 1400억원으로 19.7% 증가했다.

실적은 증가했지만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성 자산이 확대되면서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총 41조6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불리는 카드론 대출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10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22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서민 급전으로 불리는 카드론은 매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41조8309억원이었던 카드론 잔액은 9월 말 41조6869억원으로 3893억원 증가했으며, 10월에는 전 달 보다 5333억원 증가했다.

카드론은 일반 은행 신용대출과 달리 담보 및 보증이 없고 별다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대출이라,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불린다.

대출성 자산이 크게 늘면서 대출 연체 규모도 높아졌고, 판매비와 관리비를 줄이면서 기록한 실적 증가세라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카드 대출 연체액은 1조3720억원으로, 연체율은 3.1% 수준이며, 올해들어 1조원이 넘는 카드 대출 연체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 기준 연체율로 보면, 하나카드는 1.82%, 우리카드 1.78%, 신한카드 1.33%, KB국민카드 1.29%, 삼성카드 0.94% 수준이다.

카드론이 늘면서 실제 카드사들의 이자비용은 크게 늘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이자비용은 13%, KB국민카드는 16.2%, 삼성카드는 5.1% 증가했다.

올해 불황형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온 카드업계는 내년에도 힘든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위원회에서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을 발표하며, 카드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개편 방안에 따라 2월14일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 가맹점 305만곳의 카드수수료율이 0.05~0.1% 포인트 인하된다. 또 현재 3년마다 이뤄지는 적격비용 재산정주기를 원칙적으로 6년으로 조정하기로 해 카드사는 수수료율을 6년간 조정할 수 없게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통한 건전성 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출자산에 대한 연체율 관리 강화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방어역량 강화, 모니터링 대응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건전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 ‘트래블카드’ 경쟁 치열

이 같은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트래블카드를 출시하며 수익률 개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3분기 해외 카드 결제 금액 중 신용카드 결제액은 전 분기 대비 5.6% 증가했고, 트래블카드 등이 포함된 체크카드는 21.4$ 증가했다. 하나카드가 지난 2022년 ‘트래블로그’를 출시해 금융지주 카드사 중 가장 먼저 트래블카드를 선보인 이후 올해 2월 신한카드는 쏠트래블카드, 4월에는 KB국민에서 ‘트래블러스’, 6월에는 우리카드는 ‘위비트래블’을 출시했다.

금융지주 카드사들이 모두 트래블 카드를 출시하며 점유율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하나카드도 ‘트래블카드’시장 선도를 위해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가 70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1월~7월까지 하나카드의 개인회원 직불 및 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은 1조4055억원으로 8개 카드사 가운데 점유율이 약 50%에 달했다. 또 환전이 가능한 통화를 58종으로 확대하고 비자와 제휴한 ‘트래블고’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 ‘쏠 트래블 체크카드’도 117만좌가 발급됐으며, 신한금융은 쏠 트래블 체크카드에 외화예금 간에 ‘외화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여행경비 캐시백, 롯데면세점 제휴 등 대고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KB국민과 우리, NH농협도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이벤트를 늘리고 있고, 우리금융은 ‘위비트래블’ 카드에 외화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올해 초부터 환전 수수료를 없애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하반기에도 신규 이벤트를 통한 혜택을 늘려 2030세대 해외여행객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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