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켐, IPO 시동…바닥권 수익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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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켐, IPO 시동…바닥권 수익성 '과제'

더스탁 2024-12-27 16:05: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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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이경주 기자] 정밀화학제품 제조사 아이티켐(ITCHEM)이 IPO(기업공개)에 착수했다. 사모펀드(PE) 큐인베스트먼트가 경영권을 인수한지 4년만으로 엑시트(자금회수)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티켐은 큐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할 당시 폴더블폰 핵심부품인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에 필요한 주요 소재를 국산화한 것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다만 해당 소재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6억원에 그치는데 큐인베스트먼트가 인수했을 당시와 비슷하다. 

아이티켐이 IPO에서 투심을 모으려면 작년보다는 크게 개선된 수익성 지표가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 큐인베스트먼트 330억에 경영권 인수…폴더블 대중화 수혜 주목 

아이티켐은 이달 2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공모예정주식수는 200만주이며 상장예정주식수는 1258만3001주다. PE가 최대주주인 특성상 구주매출이 수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아이티켐은 본래 복사기나 프린터에 필요한 유기감광체(OPC)를 제조하던 곳이었다. 2012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2013년 원료의약품 소재사업에 진출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이후엔 CPI를 만드는데 필요한 소재인 ‘6-FDA’과 ‘TFMB’ 국산화를 이뤄내며 주목받았다.

아이티켐 CPI소재 사업설명(사진:홈페이지)
아이티켐 CPI소재 사업설명(사진:홈페이지)

다만 2019년 실적악화에 시달리면서 2020년 큐인베스트먼트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경영권을 인수했다. 투자규모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55억원)만 시장에 알려졌다. 이를 통해 대략의 투자밸류를 추정할 수 있다. 

당시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확보한 주식수는 4만7826주로 주당 가치는 11만5000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그해 말 전체 주식수(41만2528주)로 곱한 지분 100%(밸류)에 대한 가치는 474억원이 된다. 당시 지분 69.69%를 확보한 큐인베스트먼트 투자액도 같은 방식(주당 11만5000원)으로 추정하면 약 330억원이다.

인수직후 PE들은 아이티켐 경영을 큐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김인규 대표가 맡도록 하는 이색적인 결단을 내린다. 김 대표는 서울대 응용생명화학과와 정보문화학 학사를 졸업했다. Pwc컨설팅코리아와 메리츠종금증권, 밸류시스템자산운용 등을 거쳐 큐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 3년 새 개선 없는 영업이익, 폴더블 사업 검증 필요

김 대표는 아이티켐이 폴더블폰 대중화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M&A를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폴더블폰인 좌우로 접히는 ‘갤럭시폴드’를 내놓았고 2020년엔 상하로 접히는 갤럭시Z플립을 선보인 바 있다. 아이티엠 인수 시기(2020년)는 폴드블폰 관련주가 주목받던 때였다.

김 대표는 당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폴더블폰 시장이 이제 열리는 단계라 시장이 확대되면 아이티켐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를 기반으로 1~2년 뒤 IPO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런데 IPO는 김 대표 기대보다 2~3년 늦은 올 연말에 진행하게 됐다. 최근 실적으로 볼 때 CPI소재로 인한 드라마틱한 수익성 개선도 이뤄지지 않았다. 김 대표가 경영을 시작한 2020년 매출은 235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이었다. 3년 뒤인 2023년엔 매출이 436억원으로 2020년 대비 200억원 가량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2020년(1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아이티켐이 삼성전자 등 폴더블폰 밸류체인에 제대로 진입한 것이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핵심소재를 국산화한 곳이 양산(공급)까지 성공했다면 희소성으로 인해 높은 수익성을 영위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티켐은 2021년 되레 상당한 영업손실(20억원)을 냈고 2022년에 영업이익도 9억원에 그쳤다. 최근 3년(2021~2023년)치 영업이익이 불과 5억원으로 2020년(15억원)보다도 못한 실정이다.

이에 아이티엠은 올해 실적이 IPO 투심을 가를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CPI소재 외에 성장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다른 에퀴티스토리 장착도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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