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189] 평가 기간: 2024년 12월 13일~2024년 12월 20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189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대상 청정원이 지난 12월 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이자 국내 유일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획득한 셰프 안성재가 모델입니다.
청정원은 지난 4일 우리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전통 잇다'라는 제목 아래 전라북도 순창에서 맥을 이어온 고추장 장인 4인의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본편은 6분 길이의 다큐멘터리이며, 안성재가 고추장 장인들을 인터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해당 평론에서 다루는 것은 1분 길이의 트레일러입니다.
안성재가 직접 차를 몰고 안개가 자욱이 낀 순창에 도착합니다.
순창이 가진 습도와 맑은 물이 고추장 만들기에 최적화된 환경이라고 설명합니다.
안성재의 내레이션이 이어지며, 앞으로 등장할 장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증폭시킵니다.
'전통 잇다'의 의미를 '전 인생 통으로 잇다'로 풀어내고, 마지막엔 촬영에 협조한 장인들에게 감사를 남기며 트레일러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깊이감이 아쉬운 서사
김동희: 휴머니즘을 담은 로드무비
김진희: 고즈넉한 분위기와 연출로 현실감을 살린다
이정구: 한국인의 밥상처럼 보였다면, 게임 끝 아닌가
전혜연: 광고지만 광고 같지 않다
정수임: 멋진 취지, 그러나 아쉬운 안성재 사용법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청각 부문에 4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와 광고 모델의 적합성이 3.8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은 3.7점, 명확성과 호감도는 3.3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3.7점으로 전반적으로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다큐멘터리로 진정성ㆍ몰입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고추장과 장인들을 조명해 진정성을 높였다고 호평했습니다.
로드무비 형식의 다큐멘터리처럼 연출했다. 고요하고 호젓한 산기슭을 보여주며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소탈한 차림으로 길을 떠난다. 그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재에 등재된 고추장을 알아보고자 한다는 전개는 충분히 설득력 있다. '전통 잇다'가 기존 전통의 의미뿐만 아니라 '전인생 통으로 잇다'라는 해석이 추가되면서 고추장 장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고추장이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영화 속 중요한 모티브처럼 크게 와닿는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4.3)
광고지만 광고 같지 않다. 전통적인 광고의 틀을 벗어나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안성재가 순창의 여러 장소를 탐방하며 고추장이 탄생한 배경을 설명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실을 강조하며, 순창의 장인들을 만나볼 것이라는 정보는 소비자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다. 이번 광고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한국의 음식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점이 좋았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4.0)
또한 평론가들은 안성재 셰프를 모델로 기용해 고추장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고, 고추장 민속 마을에 직접 찾아가는 체험형 연출을 통해 몰입도를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역과 연계된 캠페인에 맞춰 지역 특색이 잘 드러난다. 단순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해보는 걸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정감 있는 모습을 표현했으며, 안성재가 실제로 마을을 방문하는 장면으로 현실감을 더욱 살리고 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4.3)
10년 넘는 시간 동안 전통과 지역의 맛을 보여준 KBS1 다큐멘터리 '한국인의 밥상'을 짧게 요약해서 본 것 같다.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인 배우 최불암은 안성재 셰프로 바뀌었지만, 전체적인 톤앤매너는 한국인의 밥상을 계승한다. 그래서 청정원이 이야기하는 순창 고추장의 제품 이미지가 보다 고급스러워지는 느낌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0)
템포 늘어진단 지적도
하지만 다큐멘터리 형식을 감안해도 광고의 템포가 다소 늘어지는 감이 있고, 트레일러에서 모델과 고추장의 연결고리가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인기에 발 빠르게 움직인 써브웨이를 시작으로, 가나 초콜릿, LG 디오스, 청정원 순창 등 식품업계에서 안성재와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비슷한 듯 또 다른 듯, 국내 유일의 미슐랭 3스타 셰프를 각각 어떻게 활용하는지 중점을 두고 보게 된다.
이번 광고는 그가 고추장 장인들이 있는 순창에 직접 가보는 모습을 담아 생생한 현장감을 살렸다. 자연의 멋을 살린 차분한 배경음악과 풍경도 콘셉트에 충실해 편안함을 준다.
그러나 다큐멘터리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광고의 템포가 다소 길어 보인다. 산 넘고 물 건너 찾아가는 과정이 지나치게 오래 들어가면서 마지막 중요 포인트까지 집중도가 떨어져 아쉽다. 안성재가 직접 찾아가봤다며 카메라를 드는 장면이 초반에 나왔다면 이런 부분이 보완되지 않았을까. 또 안성재가 한식과 재료 고유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담아내는 이는 맞지만, 아쉽게도 이번 콘셉트 자체는 백종원에게 더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2.9)
요리의 완성도를 중시하는 모델을 섭외했다. 이 모델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을 활용한 요리에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고추장에 진정성 있게 접근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모델과의 연결감이 다소 결여된 연출이 아쉽다. 만약 고추장을 취재하러 가는 이유를 인터뷰를 통해 서사적으로 풀어냈다면, 모델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형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9)
■ 크레딧
▷ 광고주 : 청정원
▷ 대행사 : 스튜디오좋
▷ 제작사 : 스튜디오좋
▷ 모델 : 안성재
▷ 촬영지 : 순창군
▷ CD : 이보라
▷ AE : 김영리 이정서 김도엽
▷ PD : 하호동 이지선
▷ CW : 신선진 박우상
▷ 아트디렉터 : 박태경 이화영 이화정
▷ 감독 : 김현우
▷ 조감독 : 박주영 하호동 최현준
▷ Executive PD : 장보람
▷ 촬영감독 : 이종욱
▷ 촬영조수 : 박성열 박태영
▷ 조명감독 : 박준희
▷ 아트디렉터(스텝) : 정규진
▷ 메이크업/헤어 : 팀 선아
▷ 스타일리스트 : 이예지
▷ 모델에이젼시 : 레디엔터테인먼트
▷ 편집실 : 전민초 최동욱
▷ 편집자 : 전민초 홍성욱
▷ 2D업체 : 스튜디오좋
▷ 2D(TD) : 전민초 최동욱 홍성욱 길영민
박병제 정수민
▷ ColorGrading : 루시드컬러
▷ 녹음실 :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 동시녹음 : 최진영
▷ 성우 : 안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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