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장과 건설 현장을 변화시킬 자율주행 UTV가 등장했다.
체코의 레시드(Lesid)에서 개발한 ‘플래티넘 01’은 자율주행 기능과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으로, 이미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는 개념 모델에 불과하지만, 이 차량이 선보일 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실현 가능성이 크다.
‘플래티넘 01’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으로, 스스로 화물을 적재하고 목적지로 운반한 후 다시 기지로 돌아와 배터리까지 충전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농장이나 건설 현장 등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운전자가 직접 제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동 수단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차량의 상단은 3개의 분리된 섹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앙 부분은 이동이 가능해 운전자가 쉽게 탑승할 수 있다. 각 섹션은 고무 같은 재질로 덮여 있어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며, 측면에는 가드레일이 안전성을 높였다.
운전석에서는 디지털 대시보드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해 차량을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하단부에는 독립식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험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농장과 건설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불규칙한 지면을 고려해 충분한 지상고와 견고한 서스펜션을 채택한 것이다.
‘플래티넘 01’은 농업 분야를 넘어서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농장에서는 건초나 비료, 사료를 운반할 뿐만 아니라, 자율 제설 차량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건설 현장에서는 시멘트와 같은 자재를 자동으로 운반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창고나 대학교 캠퍼스, 심지어 군사적인 목적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차량 뒤편에 장착된 6축 로봇 팔을 이용해 화물을 자동으로 적재하고 하역할 수 있어, 우주 탐사와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플래티넘 01’은 개념 모델로서 상업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미 축소 모형이 제작됐고 상업적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다. 농업용 기계 분야에서 대기업인 존 디어(John Deere)와 같은 회사가 이 차량에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농업과 건설 산업에서 자율 차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플래티넘 01’과 같은 혁신적인 차량이 현실로 등장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레시드는 ‘플래티넘 01’을 통해 농업과 건설 산업의 작업 환경을 혁신하고, 자율 주행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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