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영화 '소방관'이 개봉 24일째인 27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24년 한국 영화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은 개봉 24일째인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소방관'은 '파묘', '범죄도시4', '베테랑2', '파일럿'에 이어 올해 300만 관객을 돌파한 다섯 번째 한국 영화로 등극했다.
또한 올해 흥행작인 '웡카'의 27일, 제작비 약 2200억 원이 투입된 '모아나 2'의 26일 기록을 각각 3일, 2일 앞선 속도로 달성하며 빠른 흥행 속도를 자랑했다.
영화 '소방관'은 개봉 전부터 출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 운전 논란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영화에서 곽도원의 분량은 거의 편집되지 않아 많은 이들이 의아함을 표했다.
곽 감독은 "곽도원이 원망스럽고 너무 밉다. 하지만 이 작품은 액션과 리액션으로 이뤄진 거라 곽도원 분량을 빼버리면 다른 배우들의 리액션이 망가진다"며 "상대 배우 분량이 날아가는 게 싫었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의 형평성을 위해 그대로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개봉 이후 빠른 속도로 흥행 가도를 달리던 영화는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다시 한번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그야말로 한국 사회가 대혼란을 겪고 있던 와중 곽 감독이 윤 대통력 탄핵 투표 불참 의원 중 한 명인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의 친형이라는 것이 알려져 곽 감독의 영화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기도 했다.
이에 곽 감독은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전하며 선을 그었다.
개봉 전후 예기치 못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화 '소방관'은 안정적으로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소방관'이 거액의 제작비를 투입해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한 단순 상업용 영화가 아닌, 실제 참사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뚜렷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방관'은 관객 1인당 티켓 금액 중 119원을 소방관 장비와 처우 개선을 위해 기부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진행하며 더 큰 화제를 모았다.
기부 챌린지를 통해 현재까지 3억 5700만 원의 기부가 확정됐으며 영화의 흥행에 따라 4억 원 기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기부금은 내년 개원을 앞둔 국립소방병원의 후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를 목표로 고군분투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친구' 시리즈의 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현실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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