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25+]가상자산 시장 '맑음'… 트럼프 효과·투자자 대기 '장기적 우상향'

[전망25+]가상자산 시장 '맑음'… 트럼프 효과·투자자 대기 '장기적 우상향'

비즈니스플러스 2024-12-27 13:27: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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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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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통령'을 표방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내년 1월 20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시절부터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공약했던 만큼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를 찍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11월 한 달간 투자자가 급증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가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계정 보유자 중복 총합이 1500만명이 넘었다.  

◇대한민국 국민 중 30% 가상자산 투자자

지난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명으로 10월 말보다 61만명 증가했다. 단순한 수치로 보면 우리 국민 약 5100명 중 30% 이상이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투자자 수는 지난 7월 1474만명, 8월 1482만명, 9월 1488만명, 10월 1498만명 등으로 매달 10만명 안팎씩 늘다가 11월 들어 60만명이 증가했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말 1억 초반에서 11월 말 1억3500만원대로 급등하는 상황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들도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보유액도 지난 7월 말 58조, 8월 말 50조, 9월 말 54조, 10월 말 58조원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11월 말 102조로 크게 늘었다. 1인당 보유액도 384만원, 341만원, 368만원, 387만원 등으로 비슷하다가 11월 말 658만원으로 크게 급증했다. 

국내 거래소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평균 14조9000억원으로 코스피시장 9조9214억원과 코스닥시장 6조9703억원을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가상자산 관계자는 "현재 이런 추세라면 트럼프 정부의 시작과 맞춰 거래 규모가 늘어날 확률이 높다"며 "국내 거래소와 관리 감독 기관의 건전한시장 거래를 확립하기 위해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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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비트코인 우상향 예상

현재 국내는 계엄령 사태로 정치적으로 혼란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안개속이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 거래 종가가 1460원을 넘어섰다.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내 주식에서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 행렬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애국심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자라는 기대는 이제 사라져 가상자산과 미국장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이에 따른 미국 외 지역과의 금리차 축소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상반기까지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트럼프 취임이 가까워 질수록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이 과거 차트 패턴에 따라 10만달러 이상을 다시 회복하기까지 단기적 조정이 필요해 투자자들은 투자 시점을 관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 가상자산 정책이 구체화되면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예상한다는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2025년 비트코인은 우상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16만~17만 달러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거시적 요인과 정책적 변화가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어 강력한 수요 증가와 제한된 공급 구조가 맞물려 내년이시장에 새로운 기준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가상자산 투자 타이밍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과도하게 올랐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순간이야말로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언급하며 하락장이 오히려 최적의 투자 타이밍임을 역설했다.

단기적 수익보다는 장기적 가치를 바라보는 데 초점이 맞춰졌기에 언제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이야기다.

현재 내년 1월에 초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하면서 다양한 정책들이 나올 것이며, 그 중 가상자산 정책도 포함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 가상자산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정책이 나오는 시점보다는 장기전 관점에서 조정장이 오는 지금 시점이 투자의 관점이 더 나을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JP모건은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상자산에 대한 호의적 인식뿐 아니라 이를 홍보하려는 열의도 보여줬다"며 "다만 이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려면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 트럼프 임기 중 최소 9~12개월은 정책적 영향을 보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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