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평가위원 1만명 확보...공정정‧투명성‧전문성 강화

조달청이 평가위원 1만명을 확보했다. 2022년말 5000여명이었던 평가위원 수가 2년 만에 2배로 크게 확대한 것으로 조달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조달청이 평가위원 1만명을 확보했다. 2022년말 5000여명이었던 평가위원 수가 2년 만에 2배로 확대된 것으로 조달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27일 조달청에 따르면 조달청은 그동안 평가위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평가위원이 많을수록 반복된 참여를 방지해 업체와의 유착을 방지할 수 있어서다. 또 평가분야별로 평가위원의 전문성에 가장 적합한 평가에 참여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조달청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평가위원 확보를 위해 평가위원으로 인정되는 공공기관 범위와 자격증 종류를 확대했다. 특히 신기술 분야 등 다양한 평가 수요에 부응해 관련 협회, 대학 등에 맞춤형 홍보 등을 통해 위원을 추가 모집했다.

단순히 평가위원의 양적확대에 머물지 않고, 평가위원의 평가참여 전 과정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 조달평가에 대한 대국민 신뢰제고에 힘썼다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평가 참여 전(前)에는 ‘평가위원 사전접촉 신고센터’를 통해 평가위원과 업체 간 사전 유착이 있는 지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 중(中)에는 ‘평가위원 모니터링단’을 투입해 평가위원의 공정성과 성실성을 감시하도록 했다. 평가 후(後)에는 ‘평가위원 이력관리 시스템’을 상시 가동해 평가위원과 특정 업체 간 유착징후가 있는 지 분석해 징후가 있는 건에 대해서는 상호간에 평가에서 만나지 않도록 교섭을 배제하고 있다.

내년 조달청은 올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평가위원 ‘3중 관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평가위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수요기관에게 조달청 평가위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평가위원 사전접촉 신고센터는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실명신고에 더해 익명신고를 허용한다. 평가위원 이력관리시스템이 감시하는 평가 건도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협상에 의한 계약 대형사업 평가도 모니터링단이 투입되는 동시에 모니터링단 규모도 증원할 계획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평가를 통해 최적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일은 공공조달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내년부터는 평가위원 3중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공정하고 투명한 조달평가가 공공조달 시장에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