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카카오페이증권의 적자 폭이 올해 들어 감소하고 있다.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국 주식으로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는 카카오페이증권이지만 토스증권과 해외 주식 시장 점유율의 격차는 더 벌어진 상황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도 한번 벌어진 격차를 줄이긴 쉽지 않다. 카카오페이증권이 미국 주식에만 기대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분기 6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93억원 손실)와 1분기(105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점차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증권의 수탁 수수료는 1분기부터 33억원, 43억원, 55억원으로 증가했다. 수탁 수수료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외화증권수탁이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1일 미국 주식 거래의 활성화 등 영향으로 예수금 1조원을 달성했다. 최대 5% 이자 혜택과 종합계좌의 편리한 사용성도 한몫했다는 게 카카오페이증권의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수석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해외 주식 거래대금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딜이 확대되면서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이 4분기 23억원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적자 폭이 점차 감소할 거란 분석이다.
토스증권 해외 주식 시장 점유율 25%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을 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토스증권과 약 20%p 차이가 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2월 출범해 토스증권보다 1년 탄생이 빨랐지만 해외 주식에서의 성장 속도는 밀리고 있는 셈이다.
신한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페이증권의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은 약 5%다. 이는 약 2%였던 2년 전과 비교하면 약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말까지 해외주식 투자자들에게 판매 수수료를 평생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5%까지 낮추기도 했다.
다만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은 지난 10월 기준 2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19%)보다도 6%p 늘어난 수치다.
“다양한 자산 키우는 서비스들과 사업들 준비 중”
빠른 속도로 해외 주식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토스증권과 비교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다른 부문에서라도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페이증권은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또한 해외주식 부문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면서 주식투자뿐만 아니라 연금저축, 해외파생상품 중개 등 사용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부문 역시 최근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등 성장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 하단 메뉴명을 기존 ‘주식’에서 ‘증권’으로 변경했다. 고객들이 주식 이외에도 다양한 투자 서비스에 진입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번 개편을 통해 카카오페이증권은 종합 증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알리면서 개인화된 종합 증권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주식회사 증권 홈으로 개편하면서 단순히 주식 하나만이 아니라 펀드든 연금 저축이든 다양한 자산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서비스들과 사업들을 준비하고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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