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사우디도 K콘텐츠 관심”방통위, 해외OTT 조사 발표

“태국·사우디도 K콘텐츠 관심”방통위, 해외OTT 조사 발표

이데일리 2024-12-27 09:3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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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서 한국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같은 결과를 포함한 해외 OTT 시장조사와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해외 OTT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K-OTT 이용의향이 가장 높은 국가는 83.1%를 기록한 태국이다. 태국에서는 평균 4.4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넷플릭스(88.0%), 태국 통신사가 제공하는 트루아이디(60.5%)가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해외 콘텐츠 시청시에는 번역 품질을 고려한다는 비율이 90.7%로 높게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인당 평균 3.4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그 중 로컬 OTT 플랫폼인 샤히드(Shahid)가 68.1%의 이용률로 넷플릭스(78.3%)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비율(60.9%)과 K-OTT 이용의향(70.1%)로 높아 이슬람의 문화적?종교적 특성을 반영한 가족소재의 K-OTT 콘텐츠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는 평균 4.2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넷플릭스(79.5%), 아이치이(39.7%), 아스트로 고(37.7%) 순서로 이용률이 높았다. K-콘텐츠 이용률은 72.5%, K-OTT 이용 의향은 61.9%로 응답했으며, 특히 자국 콘텐츠보다 스토리, 독창성, 연기력 등 주요 항목에 대해 K-콘텐츠를 우수하게 평가하였다. 월정액 구독형(69.3%)과 광고기반 무료형(68.2%) 요금제를 비슷하게 이용하는 특징이 드러났다.

호주는 평균 4.6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넷플릭스(78.3%), 디즈니플러스(48.0%), 프라임비디오(46.6%)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동영상 기준으로 봤을 때 자국 콘텐츠(92.9%)와 미국 콘텐츠(71.6%)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반면, K-영상 콘텐츠 이용률(16.6%)은 아직 낮았다. 시청 기기로 TV 이용 비율(47.3%)이 가장 높아, 스마트폰(25.6%)이 주된 이용기기인 다른 조사 대상국과 차별화된 특징이 나타났다.

이외 방통위는 국내 OTT사업자와의 사전 조율을 통해 해외 진출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조사대상 국가를 선정하고, 해당국의 △OTT 시장 규모·전망 △관련 법적 규제 현황 △인프라 수준 등 국가별 산업 동향을 분석하였다. 이용행태조사에서는 국내 OTT사업자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국가를 선정해 △이용자들의 미디어 기기 및 K-콘텐츠 이용 빈도 △사용 요금제 △K-OTT 플랫폼 이용 의향과 선호도 등 현지 이용자 특성을 조사했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스페인, 포르투갈 등 4개국을 대상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방통위 방송통계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동주 방통위 방송기반국장은 “이번 조사는 국내 OTT 사업자들이 기존에 접하기 어려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주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시아, 유럽, 중동 등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OTT사업자가 각 국가별 시장현황과 이용행태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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