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SOOP은 플랫폼 리브랜딩을 통해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 나섰지만 별풍선 위주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플랫폼의 외형적 이미지와 이름만 바뀌었을 뿐 실질적인 변화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SOOP은 리브랜딩 이전인 아프리카TV 시절부터 별풍선 위주의 수익 구조를 고집해왔다. 이만한 돈벌이 수단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만 한쪽으로 치우친 수익구조는 장기적인 성장과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SOOP의 리브랜딩 효과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SOOP의 수익 구조는 크게 플랫폼 매출과 광고 매출로 나뉜다. 이중 별풍선 수익을 포함한 플랫폼부문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만 봐도 플롯폼부문의 매출은 2441억원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아울러 2022년과 2023년도 각각 73.1%, 74.5%로 과반을 상회했다.
플랫폼부문의 이 같은 매출은 시청자가 스트리머에게 선물하는 별풍선 수익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결과다. 별풍선은 개당 110원에 판매되는 현금성 아이템으로 일정 비율에 따라 스트리머와 SOOP이 수익을 나누게 된다. 일반적으로 SOOP이 수수료 명목으로 수익의 20~40%를 가져가고 있다. 스트리머가 별풍선을 많이 받을수록 SOOP의 수익이 커지는 구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별풍선은 사용자가 결제를 통해 플랫폼에 직접적으로 수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광고나 구독 상품 등에 비해 적은 리소스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확실한 캐시카우를 보유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도입하는 건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별풍선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는 창작의 다양성을 제한하고 콘텐츠 질을 낮추는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예를 들어 별풍선 수익을 이끄는 스트리머들이 논란에 휘말릴 경우 시청자 이탈과 신뢰 하락 등으로 플랫폼 전체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상당수의 스트리머들이 더 많은 별풍선을 받기 위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추세다. 이는 전체 콘텐츠의 질을 떨어뜨리고 윤리적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
SOOP의 미적지근한 태도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별풍선 수익 확대를 위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개인 방송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이버 룸살롱’으로 불리는 엑셀 방송이 활성화되는 등 이미지 쇄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리브랜딩 과정에서 사용자는 새로운 기능, 개선된 서비스, 혁신적인 수익 모델 등을 기대한다”며 “기존 별풍선 중심의 수익 구조에 따른 부작용이 재발할 경우 사용자들은 실망감을 느끼고 리브랜딩의 의도를 의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SOOP 관계자는 “리브랜딩을 통해 VOD(주문형 비디오), 팟캐스트, 숏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하며 수익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으로 광고 매출이 과거에 비해 3~4배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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