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물 좋아졌네"… 코웨이 연매출 첫 4조원 비결

"동남아 물 좋아졌네"… 코웨이 연매출 첫 4조원 비결

머니S 2024-12-27 0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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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올해 창사이래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해외 법인 성장이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코웨이 말레이시아 현지 캠페인 이미지. /사진=코웨이 코웨이가 올해 창사이래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해외 법인 성장이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코웨이 말레이시아 현지 캠페인 이미지. /사진=코웨이
코웨이가 올해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글로벌 불황과 내수 침체, 탄핵 정국에도 실적 상승과 함께 주가 오름세까지 이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전체 매출 가운데 36%를 차지하는 해외법인 성장세가 실적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조1003억원, 영업이익 20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6.0% 증가했다. 6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넘겨 올해 연매출 4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의 성장 비결로는 ▲혁신 신제품 출시 ▲글로벌 시장 개척 ▲고객 접근성 강화 등이 꼽힌다. 아이콘 시리즈 정수기, 비렉스 안마베드와 매트리스 등이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 국내외 렌탈 1000만 계정 시대를 열었다.

특히 해외법인 성장폭이 두드러졌다.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8개 법인이 연매출 1조를 넘기며 실적에 기여했다. 2018년 101만으로 전체의 16% 비중을 차지했던 해외 법인 렌탈 계정수는 연평균 성장률(CAGR) 약 27%의 상승세를 보이며 5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코웨이 해외법인의 3분기 매출액은 3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요 법인인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오른 2934억원이다.

할랄 인증·온수 출수구 등 현지화 전략 주효

말레이시아는 상수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정수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17년 약 3억달러(약 4393억원)였던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지난해 5억달러(약 7321억원)를 돌파했으며 향후 5년간 약 65%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007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코웨이는 현지에는 생소했던 렌탈 시스템과 코디 서비스를 도입해 정수기 시장 판도를 바꿨다.

당시 현지 소비자 대부분이 직접 정수기 필터를 교체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정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 시스템이 큰 호응을 얻었다. 2010년에는 인구의 약 70%가 무슬림이라는 점에 착안해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다.

말레이시아 대표 제품인 정수기 '옴박(CHP-7310R)'은 온수를 즐겨 마시는 동남아시아 생활문화에 맞춰 설계됐다. 일반 냉·정수 출수구 외에 온수 전용 출수구를 별도로 탑재하고 온수 용량을 늘려 사용 효율성을 높였다.

태국 법인도 금융 인프라 발달과 판매 인력 강화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태국 법인은 코웨이 1호 해외법인으로 2003년에 진출했다. 올해 태국 법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코웨이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조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진출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코웨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환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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