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와중에도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욕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인공지능(AI)시대의 핵심 가늠자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3만개 확보할 계획을 당초 2030년에서 2년 앞당긴 2028년까지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다.
GPU는 컴퓨터의 연산을 전담하는 특수한 프로세서다. 주로 게임이나 비디오 편집 등에서 고품질의 그래픽을 생성하는 3D렌더링 작업을 하는 것이다. 또 병렬처리를 하는 GPU는 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빠르게 연산할 수 있다.
특히 GPU는 인공지능 연산처리의 핵심으로 딥러닝, 머신러닝 등 알고리즘 학습과 추론때 주로 사용된다.
그런데?
속칭 꼰대들 말대로 '일본을 앞지른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라고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4대 과학기술원에 인공지능(AI)시대의 척도라고 하는 GPU 한대가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GPU만 무려 48만5천개로 추정된다. 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곧 GPU를 100만 개로 확충하겠다며 떠벌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도 아니고, 한국 정부가 그것도 앞으로 4~5년 내에 겨우 GPU 3만개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앉아 있으니....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또 정권이 바뀌면.....
삼성전자를 앞세운 '반도체 강국'이라는 말도 인공지능 시대가 성큼 다가오자 슬그머니 꼬랑지를 내린지 오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심기일전 하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GPU는 엔비디아,AMD가 이미 아성을 탄탄히 쌓아 놨고, 인텔, ARM,애플 등도 모바일 장치용 GPU까지 거의 장악한 상태다.
'한국경제의 앞날이 깜깜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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