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만료 6개월을 앞두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는 계약 마지막 6개월을 남겨두고 있지만, 토트넘은 두 선수에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된 재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오는 2025년 6월 끝난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조건이 상향된 재계약을 제시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폴 오키프는 "모든 당사자는 새로운 계약에 대해 매우 편안하며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거래가 완료되는 것을 특별히 서두르지 않으며 여름에 다시 검토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시즌 종료 후 분위기가 변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연장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라며 “손흥민이 적어도 한 시즌은 더 뛴다는 것이 구단의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TBR 풋볼’은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캠프 측에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손흥민 캠프는 극적으로 결정을 바꾼 것에 대해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쏟아졌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명문 팀이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계속됐다. 일각에선 손흥민 측에서 바르셀로나에 역으로 영입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사실이 아니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이적설에 대해 “손흥민이 스페인 구단에 역제의를 했다거나 튀르키예로 떠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토트넘과 이야기를 끝내지 못했다”라고 부인했다.
과거 토트넘 스카우트였던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의 이적설이 토트넘의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토트넘이 이러한 이적설을 만들어냈다”라며 “그들은 두 달 전에 손흥민의 계약을 정리해야 했다. 두 달 전에 계약 연장이 이뤄졌다면 이런 추측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킹은 “손흥민은 토트넘에 정착했다. 그의 미래는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이미 결정됐어야 했다. 손흥민이 맨유로 이적해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토트넘이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문제를 일으켰다”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로마노 기자는 최근 “옵션이 발동돼 손흥민이 2026년 6월까지 팀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문제인 만큼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것이 10월 이후 구단의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공신력이 높은 '디애슬레틱'도 비슷한 보도를 한 만큼 잔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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