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우리은행이 정부의 비현금결제 장려 정책을 기반으로, 현금 없는 사회로 전한 중인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은행이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3대 동남아(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 국가 중 하나로 최근 정부의 비현금결제 장려 정책을 기반으로 QR경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주요 도시에 현지 영업채널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도입한 QR결제 서비스를 통해 현지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구글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가 공동 발표한 ‘2024년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보고서(e-Conomy SEA 2024)’에 따르면, 베트남 디지털 결제시장의 총거래액 규모는 2024년 기준 1490억달러에서 매년 연평균 12~15%씩 성장해, 2030년에는 350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세수 학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현금결제 장려 정책과 낮은 신용카드 이용률,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문화 정착 등으로 QR결제가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QR 코드 결제 건수와 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893%와 1062%가 증가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현금 사용률 8% 미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베트남결제공사는 지난 2021년 수수료가 없는 QR결제 표준을 출시했으며, 태국·캄보디아·라오스 등, 3개국과 국경 간 QR결제 연계 체계를 완료하는것을 비롯해 적극적으로 비현금경제 장려정책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결제공사는 내년에 우리나라·중국·일본 등과도 국경 간 QR결제 연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정부의 비현금결제 장려 정책에 발맞춰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해 QR결제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올해 7월에는 현지 외국계 은행 최초로‘태국 QR결제 서비스’ 출시했다.
‘태국 QR결제 서비스’는 베트남우리은행이 베트남 국영 결제 중계망 사업자인 ‘나파스(NAPA·National Payment Corporation of Vietnam)’와 함께 추진한 사업으로, 베트남과 태국 간 결제망을 연결해 태국 내 ‘프롬프트페이(Prompt Pay)’와 ‘타이큐알(Thai QR)’ 가맹점에서 별도 환전 없이 베트남 통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베트남우리은행 관계자는 “태국 QR결제 서비스는 베트남에서 태국을 방문할 때 환전 또는 별도의 결제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낸 서비스다”며, “앞으로 캄보디와 라오스 등, 베트남 인근 국가로 QR결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베트남우리은행은 △하노이 미딩출장소 △롯데몰지점 △롯데센터출장소 △남빈증출장소 △서사이공지점 등을 차례로 신설하며 QR결제서비스 영업망을 확충하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2023년 새롭게 도입한 QR결제 서비스를 통해 상점의 집금 계좌를 유치해 우리은행 계좌를 통한 QR결제 누적 건수는 110만건에 달한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활발한 비대면 제휴사업을 추진해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월 ‘브이엔페이(Vnpay)’, 5월 ‘잘로페이(Zalopay)’ 등 현지 대형 결제 플랫폼사와 제휴 채널 신설했으며, 6월에는 베트남 최대 버스 승차권 예매 플랫폼 ‘베쎄레(VEXERE)’와 제휴 서비스를 오픈했다.
올해 7월에는 웹케시글로벌과 함께 ‘베트남 전자 금융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베트남우리은행의 펌뱅킹시스템과 기업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연결해 금융과 회계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업무 시간 절감 및 계좌 관리 기능과 각종 보고서를 통한 자금관리 등 기업 경영 전반에 걸쳐 경영 효율성을 높여준다.
아울러 베트남우리은행은 2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비대면 모바일뱅킹을 중심으로 현지화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베트남우리은행의 개인 고객수는 2022년 말 37만명에서 올해 11월 기준으로 62만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고객 여·수신 실적도 4억9000만달러에서 10억2000만달러까지 증가하는 등, 현지 리테일 영업 부문에서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지화에 집중한 결과 디지털 기반의 리테일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베트남 전역에 영업망을 갖춘 현지 업체의 가맹점과 소상공인 집금계좌 유치에 집중하는 등 기업금융과 리테일을 연계한 전방위적 영업에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