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개편돼 1월 영입 더 어려워” 포스테코글루, 겨울 수비 영입 난관 토로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바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 때문에 겨울 이적시장에서 적절한 매물을 찾기 더 어려워졌다고 이야기했다.

지난여름 토트넘홋스퍼는 즉시전력감보다 성장 가능성이 충만한 선수를 영입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급했던 스트라이커로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9골을 몰아친 도미닉 솔랑케를 영입했다. 그러나 그밖에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 멀티 자원 아치 그레이, 윙어 윌손 오도베르와 양민혁(겨울 합류) 등은 모두 잠재력이 만개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성공이라 보기 어려웠다. 센터백과 윙어에서 줄부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센터백에서는 주전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모두 전력 이탈했고, 후보 벤 데이비스도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다. 후보 자원인 라두 드라구신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을 주로 소화하는 그레이가 중앙 수비를 맡아야 하는 실정까지 왔다.

라두 드라구신(왼쪽), 벤 데이비스(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윙어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오도베르와 히샤를리송은 부상으로 복귀가 요원하고, 마이키 무어도 바이러스 감염으로 고생해 회복이 필요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후보에 가까운 선수들만 이탈해 공격진 공백은 상대적으로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주전들을 휴식시킬 믿음직한 선수가 없다는 건 토트넘의 장기 레이스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1월에 적어도 수비 한 명은 영입할 계획이다. 센터백이 광활한 뒷공간을 커버해야 하는 포스테코글루 축구 특성상 센터백 영입은 필수적이다. 드라구신이 수비라인을 높이는 전술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드러난 만큼 중앙 수비수를 영입해 보강에 임할 계획이다.

관련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대항전 일정이 바뀌어 겨울 이적시장에 제대로 된 매물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다. 12월이면 UCL 등 유럽대항전이 끝나 겨울 이적시장 전 판매 자원의 윤곽이 드러났던 과거와 달리, 이번 시즌부터는 UCL과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가 1월 말이 돼야 끝난다. 이적시장 마감임을 현지시간으로 2월 3일이라 이적을 계획하고 실행시키기엔 촉박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계획에 대해 “선수층 깊이를 개선할 수 있을까 물으면 항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유럽대항전 방식 때문에 올해 1월은 영입이 조금 더 어렵다. 이전에는 1월에 UCL 경쟁에서 벗어난 클럽들이 ‘우리는 UCL이 아니니 선수단 몇 명을 방출할까’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당장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전에 맡았던 셀틱도 UCL에서 일찌감치 짐을 싸는 팀에 가까웠다.

더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확실히 강화할 필요가 있는 포지션을 강화하겠다며 이 노력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