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삼구아이앤씨는 이날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에프앤유(F&U)신용정보, 손자 회사인 복지 플랫폼 기업 SK엠앤서비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와 네이트, 네이트온으로 주목받던 회사였으나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전했으며 지난해에는 86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에프앤유신용정보는 SKT의 미납 통신비 채권 추심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SK엠앤서비스는 복지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임직원 대상 복지 서비스 플랫폼인 '베네피아'를 운영 중이다. 기업 복지, 보험·상조, e러닝 관련 다양한 아웃소싱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SKT는 SK그룹의 ‘리밸런싱(사업 재편)’에 따라 비주력 계열사들을 매각하기로 하고 이번 거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약 3000명의 SK그룹 소속 임직원들이 삼구그룹으로 소속을 옮기게 됐다.
삼구아이앤씨는 구 대표사원이 지난 1968년 창업한 국내 1위 선진종합아웃소싱 기업이다. 현재 5만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3000억원에 달한다.
구 대표사원은 지속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세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 뉴저지와 델라웨어에 물류센터(고배송)를 설립해 배송대행업에도 진출한 데 이어 2019년 베트남 아웃소싱 업체 ‘맛바오(MATBAO) BPO’의 지분 70%를 인수해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했다.
구 대표사원은 아웃소싱 업종이 갖는 매출 성장 한계를 고려해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펼쳐 국내 1위 아웃소싱 기업을 넘어 ‘글로벌 아웃소싱 기업’으로 삼구아이앤씨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삼구아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SK커뮤니케이션즈, 에프앤유신용정보, SK엠앤서비스 등 3사가 보유한 업계 전문성과 역량을 토대로 각각의 사업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난 60여년간 쌓아온 B2B(기업 간 거래) 시장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내 지배력과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