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한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와 CJ제일제당의 인연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CJ제일제당 미국 자회사 슈완스는 올해 11월 사우스다코타주에 생산기지를 착공한 바 있다. 사진은 지난 11월 사우스다코타 공장 착공식에서 시삽하는 모습. 크리스티 노엄(왼쪽 두번째부터)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브라이언 쉬에그 슈완스 대표,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사진=CJ제일제당
26일 업계에 따르면 노엄 주지사는 CJ제일제당 미국 자회사인 슈완스가 지난달 13일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서 개최한 생산기지 착공식에서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첫삽을 떴다. 그는 착공식 참석 전일인 12일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받았다.
CJ제일제당 수폴스 생산기지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축구장 80개 넓이(57만5000㎡)의 부지에 건설된다. 북미에서 가장 큰 아시안 푸드 공장으로, 초기 투자액은 7000억원에 달한다. 박 대표는 착공식에서 "이번 투자는 미국에서 증가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노엄 주지사는 착공식에서 "이번 착공은 사우스다코타주의 게임 체인저다. 이 회사에 매우 감사한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고용이 창출될 것이고 우리 주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노엄 주지사를 비롯한 주 정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대규모 생산기지 유치에 공을 기울여왔다. 사우스다코타주의 주요 산업은 서비스업이며 제조업 기반은 다른 주에 비해 취약한 편이다. 제조업이라 해도 농축산물 1차 가공에 편중됐다.
CJ제일제당은 중서부에 자리한 사우스다코다의 입지, 우수한 도로·항공 인프라, 기업 친화적인 주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해 생산거점으로 중심도시인 수폴스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현재 2019년 인수한 슈완스 공장을 포함해 미국에서 20개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식품 매출은 슈완스 인수 전 연 3000억원대에서 지난해 4조3807억원으로 10배 이상 커졌다. CJ제일제당은 수폴스 생산거점을 앞세워 비비고의 미국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만두시장 1위(점유율 42%) 지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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