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상대적으로 적은 나이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당선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훌륭한 면면을 갖추고 계신 강신욱, 강태선, 박창범, 안상수 후보님들과 깊은 대화를 나눠봤다. 미래에 대해 공감한 부분도 많이 있었다”면서도 “다만 저는 스포츠인이다. 단일화에 대해 납득할 만한 방식으로 제안했다. 후보 간 명확히 등수가 가려지는 등 결과물이 나와야 승복하고 받아들이는데 그 첫 단추를 끼우는 방식에서 이견이 있어서 결렬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떠한 방식도 좋지만 결과물이 나오고 납득할만한 방식이었어야 했다. 저는 여론조사 결과를 통한 방식이 좋다고 제안했다. 그 외에는 납득할 수 있을 만한 결과물을 내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후보자들께서는 그 방식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셨다”고 덧붙였다.
2025년 1월 14일 진행되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경선으로 펼쳐지게 됐다. 후보는 역대 가장 많은 6명이다. 유 후보를 비롯해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 5명이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회장에게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이기흥, 강태선 후보는 24일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고, 마감일인 25일에 유승민, 강신욱, 김용주, 오주영 후보가 등록을 완료했다. 기호는 등록 마감 이후 추첨을 통해 1번 이기흥, 2번 김용주, 3번 유승민, 4번 강태선, 5번 오주영, 6번 강신욱으로 정해졌다.
애초 출마 선언을 했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강신욱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하며 등록을 포기했다. 안상수 후보도 막판에 불출마했다. 따라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6파전으로 압축됐다.
유 후보는 특히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나이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직도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나 생각이 들었다”며 “나이는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다. 제가 여태 해온 수만 번의 연락 중 나이 많은 분들과 연락이 80%는 된다. 이제 다들 구시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사람의 비전과 정책을 봐야 대한체육회가 바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단 한 번도 어른들을 공경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젊으니까 다음이 있잖아’라든가, ‘젊으니깐 안 통할 거야’라는 그런 얘기들이 단일화 과정에서 나왔다. 사실 저는 노래방을 가도 올드팝송부터 요즘 다시 뜨는 곡 APT.까지 다 부를 수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폭이 넓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타인이 약점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을 장점으로,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겠다는 의지였다.
유 후보는 “8세 때부터 한 번도 체육계가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요즘 다운돼 있는 체육계 여러 부분을 다시 올려놓고 싶어서 용기를 내 나왔다”고 선거에 출마한 배경을 거듭 설명하며 자신이 당선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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