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6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상욱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원총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에) 저는 참석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떤 이유에서 참석을 결정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1987년, 시민들의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 민주주의 제도를 이루고 난 이후 최대의 위기다. 당리당략의 문제가 아니며 정치 진영 논리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가 못 지키는가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탄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또 다시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탄핵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이원은 '표결과 찬성의 의견을 보인 다른 의원들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몇 분 더 계신다"라며 "오전 의총 후 네 분 정도와 연락을 취했다. 최대한 더 늘려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 결정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이기 때문에 결자해지의 신념으로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할 의무가 있다. 당리당략, 이런 것들 때문에 자꾸 뒷걸음질을 치는 모습을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관 임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국민의 의사가 관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국회에서 빨리 관련된 입법을 해서라도 빨리 탄핵 절차가 안정적으로 공정하게 심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헌법재판관 임명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인사청문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표결도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론 절차를 밟지 않았지만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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