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128곳 중 기술성장특례로 상장한 기업이 42개사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특례제도를 도입한 2005년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기업 수는 128곳으로 지난해(132곳)보다 줄었다. 이중 스팩(SPAC)에 해당하는 40개사를 제외한 88개 기업이 올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조달한 공모 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거래소는 미국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컸던 가운데 신규 상장 기업 수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을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 기업이 21곳으로 가장 많았다. 기계·장비(11개사), 소프트웨어(9개사), 전기·전자(9개사), 정밀기기(7개사), 반도체(6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기업이 46개사로 집계됐고, 기술성장특례기업과 스팩은 각각 42개사와 40개사로 조사됐다.
기술성장특례기업 수는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치다.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은 16개사였고, 이중 의료기기제조사가 7곳, 신약개발기업이 4곳 등이었다.
비(非)바이오기업 중에서는 소재·부품·장비 17개사, 소프트웨어 5개사 등이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했다.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 상장은 16곳으로 2021년 합병상장 허용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이 올해 고금리 및 경기 둔화 등으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중요한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래소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 및 상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 밸류업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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