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해 극장 총 관객수는 1억2033만7740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록한 1억2513만6000여 명과 견줘 약 500만 명 적다.
최근 개봉한 ‘하얼빈’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소방관’이 꾸준히 흥행 중이란 점을 고려함녀 올해 관객수는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5년 만에 최고 관객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한국 극장은 2005년 1억2330만 관객을 기록하며 '1억 명 시대'를 열었다. 이후 꾸준히 관객이 늘어 2013년에는 2억1335만 명을 달성하며 '2억 명 시대'를 맞이했다. 하지만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고 OTT 열풍까지 가세하며 극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그해 관객수는 5952만 명으로 전년의 25% 수준으로 급감했다. 2021년에도 6053만 명으로 6000만 명을 겨우 넘은 데 그쳤다.
2022년에는 방역 조치 완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극장가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연간 관객수(1억1280만 명) 1억 명을 다시 돌파했다.
올해 극장가를 이끈 주요 작품으로는 지난해 말 개봉해 올해 초까지 흥행을 이어간 ‘서울의 봄’이 있다. 이 영화는 13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월 개봉한 ‘파묘’가 1174만 명, 4월 개봉한 ‘범죄도시 4’가 1150만2779명을 모으며 1000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인사이드 아웃2’(879만9000명), ‘베테랑2’(752만5000명) 등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름 시즌에는 ‘파일럿’(417만 명), ‘핸섬가이즈’(177만6000명)처럼 중급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들이 선전했다.
가을 극장가는 조용했다. 추석 연휴 개봉작인 ‘베테랑2’가 흥행 상위 10위권에 든 유일한 가을 개봉작이다.
다행히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반전했다. 4일 개봉한 ‘소방관’이 전날까지 293만672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이틀 만에 125만4068명을 기록하고 이날 오전 현재 54.5%의 실시간 예매율를 기록하며 대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극장가 분위기는 여전히 암울하다. 총 관객의 수가 아직까지 코로나19 이전의 60%에도 미치지 않은 수준(55.6%)이어서다. 문제는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실제로 극장 업계는 내년에도 침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가 20편도 채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 영화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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